북한의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로 알려진 강선 단지의 위치는 평양 외곽의 천리마구역이라고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맷'이 보도했다.
디플로맷 보도에 따르면 강선 단지는 천리마구역의 동쪽 끝 부분에 자리 잡고 있다. 평양과 남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 1km가량 떨어진 지역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건설되기 시작했다. 이는 영변 핵 단지보다 더 이른 시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선 단지는 '주 기체 원심분리기 캐스케이드'가 들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건물을 중심으로 건설됐으며, 빌딩의 메인홀은 110m x 50m 크기로 추정된다. 별도의 지하시설이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디플로맷의 이러한 보도는 북한이 영변 이외에도 우라늄 농축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는 미 언론 보도의 연장 선상으로 해석된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워싱턴에 있는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를 인용, 영변 이외에 운영 중인 우라늄 농축시설은 '강성'(Kangsong) 발전소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NYT가 보도한 '강성'은 '강선'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발전소에는 원심분리기 수천 대가 있으며 수년간 가동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양의 핵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했을 것으로 ISIS는 추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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