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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내홍 격화 하태경 징계' 두고 손학규-지상욱 충돌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19-09-20 (금)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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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의 계파 갈등이 ‘비당권파’ 하태경(사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계기로 폭발할 조짐이다. 손학규 대표의 거취를 놓고 사실상 당이 ‘정서적으로’ 둘로 쪼개진 상황인 만큼 이번 갈등이 자칫 야권발 정계개편의 방아쇠를 당기는 계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은 하 최고위원 징계에 대한 반발로 19일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바른정당계 좌장 유승민 의원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에게 “손 대표가 이렇게 정치를 추하게 할지 몰랐다”며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한 행위기 때문에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의원들과 뜻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참석한 의원들은 윤리위 징계 자체가 부당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앞선 당 원내정책회의에서는 손 대표를 공개 비판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오 원내대표는 “윤리위원회 결정은 손 대표가 윤리위를 동원해서 반대파를 제거하는 치졸하고 비열한 작태”라며 “바른미래당은 더 이상 손 대표와 함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계 이혜훈 의원은 “박정희가 독재를 위해 유신한 것보다 부당하다”며 “최고위원 과반 불신임으로 윤리위원장은 자동으로 직무가 정지된다. 징계는 원천 무효”라고 했다. 지상욱 의원도 “퇴진을 바라는 조국 법무부 장관과 이 당의 손 대표가 뭐가 다른가. 무능하고 구차함으로 이미 리더십을 상실한 식물대표”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하 최고위원은 “이건 당헌·당규를 위반한 불법 결정이고 명백한 친위 쿠데타”라며 “당내 반대세력 숙청으로 권력을 차지한 다음 당을 팔아먹으려는 정치 공작”이라고 반발했다. 회의가 끝나고는 “윤리위가 적법했는지에 대한 유권 해석 권한이 최고위원회의에 있어서 최고위에 긴급안건을 상정할 것”이라고 했다.

침묵을 지켰던 국민의당계 의원들도 손 대표 공격에 가세했다. 이동섭 의원은 “손 대표가 너무나 망가졌다. 민주주의도 모르는 사람이 당 대표라는 사실에 가슴 아프다”라며 “손 대표가 추석 때 당 지지율이 10%가 안 되면 사퇴하겠다고 했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강력하게 끌어내리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신용현 의원도 “당에 기대를 걸었던 당원과 국민에게 추석 이후 보여주는 첫 모습이 하 최고위원의 징계였어야 했는지 지도부의 성찰을 바란다”고 했다.

당권파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통합이 가장 시급한 과제인 이 시점에서 하 최고위원의 징계가 적절했는지는 의문”이라며 “현시점에서 통합에 누가 되는 것은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손 대표의 헌신 아래 새 판을 짜는 것이 답이다”라고 덧붙였다.

호남계 의원들은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손 대표가 물러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국민의당계 주승용 의원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손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계에서 함께 대안을 내놓고 나서 손 대표가 물러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날 긴급의원총회에 호남계 의원들은 대거 불참했다.

바른미래당 윤리위는 전날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하 최고위원에게 직무정지 6개월의 징계 결정을 내렸다. 하 최고위원은 이에 “당시 제 발언은 구태 정치인 비판이다. 맥락이 그렇다”며 “그렇지만 선배 정치인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사과까지 했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지상욱·이혜훈·이동섭·신용현 의원은 입을 모아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이 10%를 넘지 않는다면 사퇴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라”며 “손 대표를 끌어내리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당권파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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