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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대전 물난리 뉴스 앞에서 '파안대소' 논란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0-08-01 (토) 11:33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이른바 ‘파안대소’ 사진 논란에 휩싸이자 뒤늦게 사과했다.

대전 지역의 수해 소식이 보도되는 가운데 파안대소하는 사진이 공개돼 곤욕을 치른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깔끔한 사과 대신 반발에 가까운 해명으로 논란을 키웠다. 자리에 함께 있던 같은 당 김남국 의원도 ‘악의적’이라는 항변을 하면서 파문은 이틀째 이어졌다.

황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전후 사정이 어찌 됐든 악의적인 보도의 빌미를 제공한 점은 사려 깊지 못했다”며 논란에 사과했다. 전날 “웃어야 할 순간이 있고 심각해야 할 시간이 있고 팔 걷어붙이고 일해야 할 때가 있다. 악마의 편집과 다를 바 없다”며 올린 반박 글이 또 다른 논란을 낳자 삭제한 뒤 적은 2차 해명이었다.

황 의원은 앞서 연합뉴스와 통화에서는 “항상 울고 있어야 하느냐”고 말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는 “팩트를 교묘하게 억지로 짜 맞춰서 논란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의원 모임에 간 것이지 TV 뉴스를 보러 간 것이 아니다. 당시 TV에 물난리 뉴스가 나오는지도 몰랐다. (지역구에) 물난리가 난 상황에서는 모든 모임 활동을 중단하고 표정은 항상 울고 있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황 의원의 해명을 두고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체육관에서 컵라면을 먹은 서남수 전 교육부 장관을 민주당이 비난한 사실이 새삼 거론되는 등 쓴소리가 터져 나왔다. 황규환 미래통합당 부대변인도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혹을 떼려는 해명이 되레 커지고 커져 더 큰 비난으로 되돌아온 셈이다.

네티즌들도 “국민들은 수해난 거 다 아는데 의원들만 몰랐나 보다” “배려심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건데 못 알아듣는다” “켜져 있던 TV가 나빴나 보다” 등등의 글을 올리며 조롱했다.

황 의원이 한밤중 SNS 글을 썼다 지우면서 역풍을 맞았는데도 다른 참석자인 김남국 의원이 이튿날 말을 보태면서 논쟁은 더 커졌다. 김남국 의원은 “송구하다”면서도 재차 “악의적인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권력기관 개혁과 관련한 공부모임”이라고 소개하며 “웃고 있는 모습이 사진으로 나와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오해도 있었던 거 같다”며 “토론하는 자리다 보니 (TV에 나오는) 뉴스나 이런 것들의 소리를 완전히 줄여놓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TV를 보고 있었다면 비 피해 소식이나 정확히 알고 이해하고 있었을 텐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사진을 찍자는 상황이었다”며 “사진을 찍는 보좌진이 ‘싸우러 온 사람처럼 왜 웃지도 않고 있느냐’고 해서 친하다는 모습으로 웃는 장면이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 의원은 “황 의원이 (피해가 난) 지역구를 챙기지도 않고 웃는 것만 사진으로 보내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악의적인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해명을 놓고도 네티즌들은 “TV소리가 안 들렸단다, 소리가 작았던 TV가 잘못했네” “본인들이 올려놓고 뭐가 악의적인가” “그냥 사과하면 될 것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들이 모여서 권력기관 개편을 위한 ‘공부’를 한다는 게 더 끔찍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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