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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남편도 굉장히 당황"…야당은 "국민 모욕" 맹공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0-10-06 (화) 09:46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배우자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행에 대해 “거듭 송구스럽다”며 재차 머리를 숙였다. 남편이 요트를 구매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것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강 장관도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강 장관은 5일 오전 8시 전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출근하면서 평소 이용하던 2층 로비 대신 지하주차장을 통해 사무실로 이동했다. 취재진이 강 장관의 입장을 듣기 위해 그의 출근시각에 맞춰 2층 로비에 대기하고 있었던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 장관은 전날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송구스럽다. (남편이)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예정된 강 장관 일정도 당초 공지와 달리 비공개로 전환됐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최근 서거한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에 대한 조의를 표명하고자 주한 쿠웨이트대사관을 방문할 계획이다.

쿠웨이트대사관은 애초 강 장관을 포함한 외부 인사의 조문 참여를 공개한다고 언론에 안내했지만 이날 갑자기 ‘코로나19로 인한 조문객 안전’을 이유로 비공개로 바꿨다. 대사관 측이 외교부와 조율을 거쳐 공개 여부에 대한 입장을 변경했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강 장관은 일단 남편의 해외여행 논란에 대한 추가 입장 표명 없이 7일 국회에서 예정된 국정감사 대비에 집중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감에서는 외교부 수장인 강 장관의 배우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도 요트 여행을 목적으로 미국에 간 상황을 두고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이날 새벽 자신의 블로그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미국에서 요트를 구매한 뒤 요트를 타고 미국 연안과 카리브해 등을 방문할 계획을 공개해 논란을 빚었다.

현재 외교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전 국가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교부 장관 배우자가 외교부의 권고를 무시한 채 미국 여행을 택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출국 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마주친 이 교수는 여행 목적에 대해 “자유여행”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엔 “걱정된다. 그래서 마스크 많이 갖고 간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외교부의 특별여행주의보 발령과 관련해 “하루이틀 내로 코로나19가 없어질 게 아니다”며 “매일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 없으니까 조심하면서 정상 생활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강 장관 남편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정부 방침에 따라 극도의 절제와 인내로 코로나19를 견뎌오신 국민들을 모욕한 것”이라며 “코로나 방역을 위해 귀성길조차 포기한 국민들은 허탈함만 느끼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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