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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장 방문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1-05-23 (일) 19:53


문재인 대통령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현지에 있는 SK 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는 배터리·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의 한미협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부각하기 위해 마련된 일정이다.

이날 방문에는 최태원 SK 회장과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 존 오소프 상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차·SK·LG 등 경제사절단으로 포함된 4대 그룹을 중심으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측면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최소 40조 원에 달하는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마련해 회담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20일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셀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2025년 전후로 미국에서 연간 60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셀, 모듈 등을 생산하기로 했다. 생산 확대 여부는 추후 검토한다. 배터리 공동 개발과 양산 등 이번 '배터리 동맹'으로 이뤄지는 투자는 6조 원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 중이며 지난 3월부터는 시험생산도 이뤄지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이 공장은 한미 양국의 우정과 첨단협력을 상징하는 곳"이라며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은 최고의 파트너다. 이 분야의 협력은 미국과 한국이 함께 발전할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어 "어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상호 투자촉진, 공동기술 개발도 논의했다. 미국이 배터리 생산시설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캠프 주지사는 "조지아주 역사에서 가장 큰 투자를 한국 기업이 해서 기쁘다. 이 공장에 많은 사람이 일하게 된 것도 감사하다"며 "SK 그룹은 조지아주의 아주 좋은 동반자다. 미래에도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소프 의원도 "몇 년 안에 미국은 거의 모든 차들이 배터리로 운행되는 사회가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이 중요한 경제동맹을 맺은 것에 감사를 표한다. 한국과 조지아의 관계도 잘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최태원 회장의 대미 경제 외교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절단에서 유일한 그룹 총수이자 국내 최대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재계 리더'로서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재계는 '깜짝 추가 투자' 발표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SK그룹이 방미 일정 3대 키워드인 배터리·반도체·바이오 등의 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최태원 회장의 입을 통해 추가 투자가 거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한 점은 추가 투자 발표 가능성에 힘을 보탠다. SK가 해외 생산 기지에서 현직 대통령을 맞이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현지 조립공장도 시찰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 차보다 더 많이 생산되는 날이 올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자 김진영 SK이노베이션 배터리생산기술본부장은 "K배터리가 활기차게 날개를 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성장세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라고 평가하자, 그러자 최 회장은 "의욕치가 좀 들어간 것"이라며 웃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회장이 함께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한 것은 차세대 먹거리인 'K배터리'에 힘을 싣기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며 "회사 내부에서도 최태원 회장이 깜짝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할지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반도체, 친환경 EV 배터리, 전략·핵심 원료, 의약품 등의 공급망 내 회복력 향상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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