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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장난하나" 이준석 "답이나 하라"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1-08-04 (수) 07:28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가 중단된 가운데 양당의 감정싸움도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3일 일제히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의 갑질과 장난에 맞장구칠 생각이 없다"며 합당 대화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지난달 27일 합당을 위한 실무협상 결렬을 선언한 직후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자신의 SNS에 "합당을 위한 만남 시한을 다음 주로 못 박겠다"며 "다음 주가 지나면 저는 휴가를 간다"고 말하자, 국민의당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양당의 갈등은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의 대선 출마를 위해 당헌당규 개정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당헌당규는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는 자는 모든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대통령선거일 1년 전까지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안 대표의 출마를 위해선 개정해야 한다. 이에 당 지도부 관계자는 "우리가 더불어민주당처럼 성범죄 때문에 당헌당규를 바꾸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운영을 위해 바꾸는 것이라 명분이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여야 대권주자의 지지율이 박빙인 상황에서 안 대표의 독자 출마는 선거판을 흔들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강 구도에서 지지율 7~8% 정도를 가진 국민의당이란 변수가 생기는 것이다. 안 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1719대 대통령 선거,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당선은 못 됐지만 막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진짜 킹메이커는 안철수'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국민의당 내에선 "아직 안 대표는 대선 출마선언도 안 했다", "지금은 야권에 후보가 10명이 넘을 정도로 너무 많은데 후보도 좀 정리되면 안 대표의 지지율은 더 오를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휴가를 연계한 이 대표의 최후통첩에 국민의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태규 총장은 "이 대표가 시한을 못 박는데 그 이유가 본인의 휴가였다"며 "정당 간 통합이라는 중요한 정치 사안을 이야기하면서 본인의 휴가를 결부시킨 것은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권은희 원내대표도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지금 대표 간 만남이 어떠한 의미나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합당을 마치 장난하는 것처럼 대하고 있는데 그런 태도에 국민의당이 맞장구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대표도 이 대표와 만남의 필요성에 대해 잘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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