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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이종섭 호주 출국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4-03-11 (월) 07:40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선상에 오른 이종섭(사진) 전 국방부 장관이 10일 오후 주호주대사 부임을 위해 출국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은 “대통령실의 해병대 수사 외압 범인 도피, 범인 은폐”라며 출국 저지를 시도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이 전 장관 출국에 협조한 관계부처 장관들에 대한 탄핵 가능성도 거론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박찬대 최고위원,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이날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이 전 장관 출국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해병대 장병 사망사건의 주요 피의자 신분인 이 전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해 해외 도피를 강행했는데, 이는 명백한 수사 방해이고, 주요 피의자를 국가기관이 공권력을 동원해 해외로 도피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윤 대통령의 이러한 행태는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등 당직자들이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출국에 항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정부에 대한 전면적 투쟁을 실시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관여한 외교부·법무부 장관과 관계자들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고, 필요하다면 해당 장관들에 대한 탄핵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해병대 상병의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핵심 피의자가 수사 진행 중 출국한 전례가 있나”라며 “이 전 장관이 가야 할 곳은 호주가 아니라 공수처”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직자로서 공무수행을 위한 것”이라며 야당 비판을 반박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호국의 대사 임명에 있어 무한정 공석으로 둘 수 없기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상황에 내린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법무부가 피의자 신분인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한 것에 대해 “출금 지정을 한 뒤 몇 개월 동안 한 번도 소환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법무부 출국금지심의위원회 회의에서) 이 전 장관이 소환 조사도 안 하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며 소환 조사를 하면 한국으로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출금이 해제된 걸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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