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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심칼럼) 대북확성기, 김정은이 받은 최고의 생일선물

기자명 : 이규진 입력시간 : 2016-01-08 (금)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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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방위원회 제1위원장인 김정은>


(칼럼)


대북확성기, 김정은이 받은 최고의 생일선물


주간 오양심

  [대한방송연합뉴스]
  2016년 1월 8일은 북한 북방위원회 제1위원장인 김정은의 32번째 생일이다. 남한의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에게 대북확성기를 선물했다. 그 소리는 지금 북한 최전방 부대까지 울려 퍼지고 있다. 김정은이 남한에서 보낸 최고의 선물을 받은 기분은 어떠할까? 


  대북 확성기는 휴전선(GOP)에서 수백 개의 스피커를 통해 하루 2시간~15시간동안 최전방 부대 11곳에서 방송한다. 김정은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인 대북방송은 2015년 8월에 중단된 지 약 4개월 만에 전면적으로 재개된 것이다. 


  대북 확성기 방송 내용은 네 가지이다. ①자유민주주의 우월성 홍보 ②대한민국 발전상 홍보 ③민족 동질성 회복 ④북한 사회 실상이다. 그중에서도 북한 사회 실상은 폭압적인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실태를 고발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의 발전상을 비중 있게 홍보하며, 한국사회의 자유와 개방을 보여준다. 반면에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져,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의 현실부각과 김정은이 집권 이후 한 번도 외국 방문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비꼬기도 한다. 


  또한 대북 확성기 방송에는 정치와 시사 등의 주제뿐만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데에 필수적인 기본 욕구로서 즐기고 싶다는 기본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엔터테인먼트도 포함된다. 최전방에 배치된 북한군 신세대 장병의 마음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며, 가수 이애란의 백세인생이나 걸 그룹의 여자친구,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 봐, 에이핑크 노래 등의 음악은 주로 밤에 내보내, 북한군 장병의 정서를 건드리며 심리적 효과를 극대화 한다. 


  김정은이 대북확성기를 생일선물로 받은 것은 핵실험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핵실험은 원자폭탄, 수소폭탄 등 핵무기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폭발실험을 말한다. 최초의 핵실험은 1945년 7월 16일, 미국 뉴멕시코주의 앨러모고도에서 실시되었다. 2차 대전 중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은 일본을 꺾기 위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그 결과 20여 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두 도시가 완파되었다. 


  핵무기의 개발과 발달에 따라서 1950년대 미국과 소련의 핵실험이 잦아지고, 중기(中期) 이후, 대형 열핵무기의 실험에 따라 지구의 대기오염, 지표에 누적되는 방사능은 장차 무시할 수가 없었다. 핵실험에 의한 진동과 지진의 구분식별이 곤란하고 대기 및 지표의 방사능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1963년, 지하실험을 제외한 부분적 핵실험 금지조약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북한은 네 번의 핵실험을 했다. 제1차는 2006년 10월 9일 10시 35분 풍계리 핵실험 장에서 지하 핵실험을 했다. 제2차는 2009년에는 미사일 실험을 단행했다. 제3차는 2013년 2월 12일 오전 11시 57분 51초에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리히터 규모 4.9 (미국 지질조사국은 리히터 규모 5.1)의 인공 지진이 감지되었다. 그때 북한은 2013년 2월 11일 오후 10시, 미국과 중국에 핵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통보했지만, 한국은 대북확성기로 대북방송을 했고, 평화협상으로 대북방송을 중단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은 2016년 1월 6일, 수소탄 핵 실험을 예고도 없이 기습적으로 강행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경제는 물론 폐쇄 사회인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가 그리 위협적이지 않다는 자신감만은 여전하다. 생일선물로 대북확성기를 선물 받은 북한의 북방위원회 제1위원장 김정은이, 남한의 박근혜대통령에게 어떤 화답을 보낼지 남한은 물론 지구촌 식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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