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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철통방어, 박근혜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전국 30만이 열다

기자명 : 오양심 입력시간 : 2016-11-06 (일) 10:04


경찰 철통방어, 박근혜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전국 30만이 열다

 

[대한방송연합뉴스 오양심주간] 경찰의 철통방어 속에서 민중총궐기투쟁본부가 주최한, 2차 범국민행동의 분노한 촛불집회가, 5일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대통령 퇴진과 새누리당정권퇴진, 최순실구속 등을 외치며 전국에서 30여 만 명이 모인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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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통령은 사죄문에서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다고,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하여 가족 간의 교류마저 끊고 홀로 외롭게 지내왔다며, 여러 개인사를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서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켜주었던, 오랜 인연을 맺은 최순실에게 도움을 받았다며, 선의의 도움을 준 기업에게 송구하다는 푸념을 늘어놓았고,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굿을 했다는 일이 없다고 변명했으며, 국민을 염려하여 더 말하지 못한 일들은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밝히겠다고, 밤잠을 설쳐서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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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2차 사죄문을 들은 95%의 아니 국민 모두는 분노했고, 울화통이 터졌고, 부끄러웠고, 참담했다. 한 나라를 이끌어가고 있는 대통령이 둘밖에 없는 형제를 멀리하고, 사이비종교에 빠진 사람들과 친목을 도모하여 국정을 논했으며, 무당들과 가깝게 지내며 굿판에서 제시하는 정치 운운하며 놀아났다는 이 믿기지 않은 현실을 국민들은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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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광화문광장으로 발길을 옮긴 것은 당연지사였다. 갓난아이를 안고, 유모차를 끌고,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이 눈에 띄었다. 교복을 입은 청소년, 울화가 치밀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참여했다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집회장에는 중고등학생들의 손에 대통령하야, 대통령 퇴진이라는 피켓이 들여 있었고, 최순실구속, 한나라당 퇴진, 부끄러운 정권 등의 구호가 물결을 쳤지만, 대통령보다 더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인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촛불집회에 모인 국민이었다.

 

최은혜(이화여대 총학생회장)학생은 우리는 어떤 나라에서 살고 있는지,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는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며, 이화여대에서는 최순실의 딸인 정유라의 부정입학으로 최경희 총장이 사퇴했다고 말하며, 최순실은 전국방방 곳곳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침해하고 현정 질서를 파괴했다며, 진정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박근혜 정권에게 빼앗겨버린 국민의 정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세 딸을 두었다는 한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착하게 살지 않으면 천벌을 받는다고 가르쳤다며,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않아도 자식 앞에서 자랑스럽고 떳떳한 부모로 자식을 길러왔는데 오늘 이 형편없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게 되어 미안하고 부끄럽다며, 다시 아이들 앞에서 자랑스러운 부모노릇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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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울 김용욱(한신대 석좌교수)은 오늘 이 촛불집회는 단군 이래 어떤 집회와도 성격이 다르다고, 우리는 혁명해야 된다고 말하며, 우리는 단지 정권퇴진을 요구함만이 아니라, 새로운 삶과, 새로운 학문, 새로운 의식, 새로운 문화 등을 원한다고 말하면서, 곳곳에서 진을 치고 있는 낡아빠진 사악한 무리들을, 오직 우리국민의 성숙된 의식운동으로, 민중의 행진으로 쓸어버리자고 말했다.

 

박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와 경북에서도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등 천 여명이 모여 오후 6시 대구중구 2, 28기념 공원에서 정권퇴진 1차 시국대회를 열고, 반월당까지 약 1,2Km 구간에서 가두행진을 벌였다. 부산역광장에서도 박근혜정권퇴진 부산운동본부 출범식이 열렸으며, 제주에서는 어울림마당에서, 광주, 전주, 원주, 제주 등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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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백석대, 상명대, 순천향대, 한국기술교육대 등 충남권 6개 대학 총학생회는 오후 2시 신부동 중앙공원에서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카이스트, 충남대, 공주대, 청주교대 학생들도 오후 230분 대전 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시국선언문 발표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를 비판하고 성역 없는 조사를 요구하며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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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촛불집회는 민중총궐기투쟁본부의 성숙된 시민정신으로, 다 함께 부끄러운 시민이 되어 저녁 9시에 집회는 해산했지만 경찰은 철통방어를 하며 행진을 불허했다. 이날 법원은 참여 연대가 신청한 집회금지 통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은 받아들였고, 경찰은 청와대 진입을 막기 위해 광화문 세종대왕상 근처에 차벽을 설치, 역대 최대수준인 220개 중대 17,600명의 병역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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