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송연합뉴스 송방원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물론 한국기업이 고용한 중국인 근로자들도 고통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43만947대(현대차 30만1천277대·기아차 12만9천670대)를 파는 데 그쳤다. 작년 상반기(80만8천359대)보다 52.3%나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신문은 중국 장쑤(江蘇) 성 옌청시에 공장을 둔 기아차 사례를 거론하며,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에 기아 차의 판매가 급감하면서, 중국인 근로자들이 노동시간 단축과 임금 감축 압박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신문은 현지 공산당과 시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3개의 기아차 공장이 총 3만 명을 고용하고 있으나, 기아차의 공장 가동률은 물론 현지 기아차 공장을 포함한 중국 내 현대차 판매가 지난 3~6월 대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은 자동차뿐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산 제품의 판매가 지난 3월 사드의 첫 한반도 도착 이후 급격히 줄고 있다면서 중국당국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보이콧을 공식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중국당국의 통제를 받는 언론 매체들이 한국기업에 대한 사드보복을 조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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