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독점 당국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빅3'에 대한 담합 조사에 전격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인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불만을 반영해 중국 당국의 구체적인 조치에 앞선 사전 압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와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24일 미국 마이크론 관계자를 불러 가격 담합 혐의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어 31일에는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 산하 반독점국 조사관들이 베이징과 상하이·선전 등에 있는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사무실에 들이닥쳐 반독점 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4일 중국 상무부가 미국 마이크론 관계자를 불러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우려를 표시하고,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하지 말 것을 요구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부터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에 D램 가격 인하와 공급 확대를 비공식적으로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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