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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어려워진 가계·은행 가계대출 한 달 새 9.6조↑

기자명 : 양성현 입력시간 : 2020-04-08 (수) 16:47


기업과 가계 은행 대출이 ‘역대급’으로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9) 확산에 빚만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올해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은 한 달 전에 비해 18조7000억원 늘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대출이 늘었다.

대기업은 10조7000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금 수요 증대 및 유동성 확보 등으로 큰 폭으로 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은 8조원 늘었다.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자금수요 증대 및 정부·은행의 지원 등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회사채는 3월에 소폭의 순상환을 나타냈다. 회사채 순발행 규모가 5000억원 줄어든 것이다. 투자수요 위축, 계절적인 발행물량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9조6000억원 증가했다.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최대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전세 관련 자금수요, 비은행 대출 대환수요 등으로 6조3000억원이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서울 비고가아파트 및 인근 수도권 지역의 거래가 계속 이어지면서 전체적인 가계대출 증가규모의 축소 정도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12·16 대책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고가아파트 매매거래가 상당폭 줄어들고 가격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관련 가계대출 증가규모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대출을 제외한 일반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이 포함된 은행권 기타대출은 3조3000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가 하락폭이 커지자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고 주택자금 수요까지 더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자금수요가 늘면서 3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6월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다.

한은은 개인사업자 대출의 경우 정부의 정책지원 및 은행이 적극 대출에 나서면서 증가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자산운용사 수신은 큰 폭 감소했다. MMF는 23조5000억원이 줄었다. 한은은 분기말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 인출 및 CP(기업어음) 금리 상승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감독원은 7일 “주식시장에 내재한 리스크에 대한 인식 없이 투자에 참여하는 신규 투자자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보증금·학자금 등으로 투자하는 경우 꼭 필요한 곳에 자금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유자금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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