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766건, 최근 0 건
 

 

속고 속이는, 의류대전의 실태

기자명 : 오양심 입력시간 : 2016-01-22 (금) 10:38



AA_11162272_1.jpg

<사진출처: 한국경제>


속고 속이는, 의류대전의 실태


  [대한방송연합뉴스]
  2016년 1월, 백화점에서 겨울상품 대전이 열렸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백화점 의류매장의 판매 수수료율은 30%를 넘는다. 셔츠·넥타이 33.9%, 레저용품 32%, 잡화 31.8%, 여성 정장 31.7%, 란제리·모피 31.1%, 진·유니섹스 31%, 남성 정장 30.7% 등이다.


판매사원 인건비, 매장 운영비 등도 입점업체가 내기 때문에 실질적인 부담률은 50%를 넘는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유럽 등 해외는 백화점이 제조업체에서 물건을 사다가 직접 판매하는 ‘직매입’체제이다. 하지만, 국내 백화점은 판매수수료만 받는 위탁매입 방식이어서 재고 부담을 제조업체가 진다.


의류업체들은 정가를 제조원가보다 3~4배 높게 매겨 팔기 시작한다. 실제 판매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표를 붙여놓고 마치 대폭 할인해 주는 것 같이 소비자를 현혹하는 업태그(up-tag)가 관행화돼 있다. 백화점들은 편안한 수수료 장사에 안주했고, 의류업체에는 애초부터 재고가 남아돌 것을 감안하고 가격을 책정하는 관행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유명 제조·직매형 의류(SPA) 업체들은 신제품을 출시한 뒤 해당 시즌에 80~90% 이상을 팔아치우는 정밀한 상품 기획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백화점부터 아울렛까지 2~3년 이상 재고를 끌고 가면서 할인, 또 할인을 벌이는 국내 업체의 방식은 소비자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내 업체 가운데 착한 옷값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정가 부풀리기를 자제하는 대신 할인을 최소화하는 시도에 나선 곳도 있다.


백화점과 가두점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매출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채널이다. 유통방식에 변화를 시도하고 싶어도 백화점 바이어나 대리점주의 반발이 워낙 거세 엄두를 내지 못한다.


최근에는 더 자극적인 할인율을 내세워야만 옷이 팔리는 세일의 덫에 빠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정상적인 시장에서 재고 처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땡 처리 등으로 넘어가는 일이 되풀이되면 결국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저작권자(c)대한방송연합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2

언론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인:양성현 / 편집인:백숙기 / 등록번호 : 서울, 아02046 / 등록일자 : 2012년 3월 22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숙기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11-6 4층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3397-6689 /팩스 02)765-5009

Copyright ⓒ 대한방송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