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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최태원 회동…‘현대차, 배터리3사 회동 마무리’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0-07-08 (수) 08:35


현대자동차그룹과 배터리 3사의 연쇄 회동이 마무리되면서 현대차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기아-제네시스 라인업을 갖춘 현대차는 글로벌 5~6위권의 자동차그룹이지만, 순수전기차(EV) 시장에선 아직 추격자의 입장이다.

한국형 전기차가 글로벌 시장을 평정하기 위해선 배터리의 조력이 필수적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K 배터리' 연쇄 회동의 기획력이 새삼 조명 받는 이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1차 회동에서 구광모 LG그룹 대표와의 2차 회동 그리고 7일 SK그룹 최태원 회장과의 마지막 만남까지 이벤트가 계속되면서 배터리 업계에선 "왜 진작 이런 만남이 없었나요"라며 환호 섞인 호평이 이어졌다.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회사의 관계는 통상 '갑-을' 관계로 인식된다. 그러나 전기차 생산량이 해를 거듭할수록 비약적으로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공급자를 마련하는 것도 전기차 업체의 숙제가 됐다.

미국 테슬라가 중국에 생산기지를 새로 만들었고, 기존 파나소닉에서 LG화학‧CATL(중국) 등으로 배터리 협력사를 다변화하고 있는 이유도 이런 맥락이 깔려 있다.

같은 맥락에서 세계 1위의 배터리 생산업체인 LG화학, 10위권에 삼성 SDI, SK이노베이션 등이 모두 국내 업체라는 점은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꽃놀이패'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정 부회장의 연쇄 회동을 계기로 현대와 삼성, LG, SK로 이어지는 'K 배터리 동맹'이 합작법인과 같은 실제 동맹체로 발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협력자이면서 경쟁자인 현실을 감안하면 당분간 합종연횡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오히려 무게가 실린다.

그만큼 각 배터리 회사들이 선택과 집중하고 있는 영역들이 겹치면서도 다르다. 지난 5월 13일 현대-삼성의 1차 회동에선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에 대한 정보 공유가 있었다.

지난 6월 22일 LG와의 회동에선 장수명(Long-Life) 배터리, SK와의 3차 회동에선 리튬-메탈 배터리‧전력반도체 등의 신기술이 각각 주목을 받았다.

현재 적용되고 배터리도 회사들 별로 차이가 있다.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순수 전기차(EV)에는 LG화학 배터리를 적용하는 반면, 니로 등 기아차의 EV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지난 6일 첫 수출이 시작된 현대차의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3개사의 경쟁 포인트는 차기 EV에 핵심이 있다. 상대적으로 생산량이 빈약한 수소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공급 업체 입장에선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첫 EV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개발 중에 있다. 이 플랫폼은 현대차의 NE, 기아차의 CV(이상 개발코드명) 등에 우선 적용된다.

                                                   (사진=현대자동차 그룹 홈페이지 캡처)

 

현대차그룹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배터리 업체 입장에선 군침이 돌기 충분한 고객인 셈이다.

생산량 측면에서도 2025년까지 56만대를 판매해 수소전기차 포함 세계 3위권 업체를 목표로 한다.

일단 당면한 시장은 NE의 1~4차 배터리 공급물량이다. 1차를 SK가 수주했고 2차는 LG가 가져갔다. 7일 회동에서 3차분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과는 제네시스 G80의 EV 버전에 탑재될 배터리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는 1분기 2만4116대의 EV를 판매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순위 4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내년을 전기차 원년으로 전망하는 만큼 수주 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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