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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김용환·정진행 부회장 퇴진…UAM사업 총괄 맡은 신재원 사장 승진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0-12-16 (수) 08:09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 단행한 대규모 임원 인사의 키워드는 명확했다. 현대차그룹 하반기 임원 인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신재원 현대기아차 UAM(도심항공모빌리티)사업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김세훈 현대기아차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을 부사장으로, 현대기아 현동진 로보틱스랩장을 상무로 각각 승진 임명한 것이다.

현대 측은 "신규 임원 승진자 가운데 약 30%가 미래 신사업·신기술·R&D(연구개발) 부문에서 배출됐다"며 "미래 사업 비전을 가속하는 역량 확보에 초점을 둔 인사"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미래차(모빌리티)의 핵심 분야인 UAM, 수소연료, 로보틱스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인사들이 차세대 리더로 전면 배치됐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현대차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UAM·로보틱스 분야는 핵심적인 기술을 제공한다. 이를 토대로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혁신하겠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현대차는 올해 1UAM 콘셉트 'S-A1'을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UAS(무인 항공 시스템)를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고,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재원 사장의 승진은 UAM 개발과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 사장은 NASA 항공연구총괄본부장 출신으로 지난해 신설된 UAM 사업부를 맡아 현대차의 UAM 사업을 총괄했다.

현대차의 로봇 개발을 주도한 현동진 로보틱스랩장의 상무 승진도 눈에 띈다. 현 상무는 1978년생으로 현대차융합기술개발팀장과 현대차로봇플랫폼팀장을 역임했다.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로봇 사업 강화에 첫걸음을 뗐다.

한편 김세훈 부사장의 승진은 미래자동차의 핵심인 수소 연료 분야 강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10일 기존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의 2대 사업 구조에 수소연료전지 기반 사업인 수소(H2) 솔루션을 새롭게 추가한 2025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사의 다른 측면은 정몽구 명예회장 시대를 넘어 '정의선호'의 본격적인 출항을 알린 것이다. 정 명예회장의 최측근인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용퇴했다.

기존 부회장단 4명 중 2명이 물러나면서 신임 사장들의 역할이 증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의선 회장의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윤여철 현대차 노무총괄 부회장은 자리를 유지했다.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김걸 현대차 기획조정실장(사장)과 공영운 전략기획담당 사장 등도 정 회장의 '오른팔'로 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을 지원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미래 사업 비전을 가속화하는 역량 확보에 초점을 둔 인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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