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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기 둔화' 공식화…"고물가·수출 부진 지속"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3-02-17 (금) 11:52


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경기 둔화 우려가 있다는 기존 진단에 비해 수위가 한층 강화된 것이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대외 요건도 하방요인이 있다는 점이 우려로 지목된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기업 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등 경기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그린북에서 경기 둔화 우려 표현을 처음 사용했다. 이후 지난달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경기둔화를 인정했다.

최근 한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에 역성장을 기록하고 수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4%(속보치) 감소해 2020년 2분기(-3.0%) 이후 10분기 만에 역성장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6.6% 줄어 4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출 감소에 따라 1월 무역적자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인 12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지난 1월 경상수지는 무역적자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전월 대비 악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26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3.5% 감소하는 등 수출 부진의 여파가 이어지는 형국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0.2% 줄어 4개월째 감소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고물가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비 5.2% 상승했다. 전기요금과 상수도료 등 공공요금 인상이 이어졌고, 난방비 부담이 크게 오르는 등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석유류·농산물 등 공급측 변동요인을 제외하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5.0% 상승했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6.1%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고, 신선식품지수는 시설채소류를 중심으로 2.4% 상승해 오름세가 커졌다.

경제 심리도 부진의 늪에 빠졌다. 올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0.7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지만, 7개월째 100을 밑돌았다. 1월 전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실적)는 69로, 지난달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돌게 된다. 2월 전산업 BSI 전망도 68로, 전월 대비 2포인트 떨어졌다.

대외 요건도 좋지 않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중국 리오프닝, 세계 경제 연착륙 기대감과 함께 통화 긴축기조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우려 등 하방 위험이 교차하면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확고한 물가 안정, 민생부담 완화 기조하에 수출·투자 활력 제고에 총력 대응하면서 3대 개혁, 에너지 효율 향상 등 경제체질 개선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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