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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 전환…분기로는 11년 만에 적자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3-05-11 (목) 09:32


경상수지가 3개월 만에 흑자로 반등했다. 그러나 반도체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해외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1분기 경상수지는 1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3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2억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월(-42억1천만달러), 2월(-5억2천만달러) 연속된 적자에서 벗어나긴 했다. 다만 1년 전인 지난해 3월(67억7천만달러)보다는 흑자폭이 대폭 쪼그라들었다. 세부적으로는, 배당수입 증가 덕분에 본원소득수지가 흑자인 것을 빼고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이전소득수지 등 다른 항목 모두 적자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서비스의 수출입과 자본·노동의 이동을 포함해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한 나라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나타내는 지표로, 적자가 계속될 경우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장 규모가 큰 수출수입 항목, 3월 상품수지는 11억3천만달러 적자였다. 수출과 수입 모두 줄었지만,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6개월 연속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여행·운송·지적재산권 사용료 등의 거래를 포괄한 서비스수지는 19억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해외 여행이 회복되며 출국자는 느는 데 반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 등 입국자는 더디게 늘면서 여행수지(-7억4천만달러)가 적자를 이끌었다.

상품과 서비스수지가 모두 적자긴 하지만, 전달에 비해 적자의 규모는 축소됐다. 이들의 적자폭 축소는 본원소득수지 흑자 폭 확대와 함께 전체 경상수지 흑자의 배경이 됐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상품수지 적자폭 축소에 대해 "승용차 수출이 호조를 이어갔고 천연가스와 원유 등 에너지류 수입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고 서비스수지 적자폭 축소는 "출국자는 줄고 입국자는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36억5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배당수입 증가에 힘입어 흑자폭은 1년 전보다 26억1천만달러 확대됐다. 신 국장은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의 배당수입에 대한 법인세 혜택제도가 올해 초 시행되면서 올해 들어 본원소득수지가 배당소득 수지를 중심으로 큰 폭의 흑자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거주자와 비거주자 사이에 대가 없이 주고받은 무상원조, 증여성 송금 등의 차이를 나타내는 이전소득수지는 3억5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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