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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수주 1년 새 반토막…부동산 PF사태·고금리 등 부담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4-03-05 (화) 09:15


향후 건설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건설 수주가 지난 1월 13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부진했던 소비와 건설 공사 실적 등이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본격적인 경기 회복 국면으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산업 생산지수는 113.8(2020년=100)로 전월보다 0.4% 늘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최근 빠르게 회복한 반도체 생산이 기저효과 등에 8.6% 줄어드는 등 광공업생산이 감소했지만, 건설업(12.4%) 생산 등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건설기성 투자는 토목(12.8%), 건축(12.3%) 실적 증가에 12년 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소비도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 1월 소매판매(소비)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2.3%)에서 판매가 늘며 전월 대비 0.8% 올라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그동안 침체됐던 내수 경기 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셈이다. 다만 정부는 경기 회복국면에 들어섰다고 보는데 신중한 입장이다. 회복세를 보인 지표들이 일시적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건설기성의 경우 올해 초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 공사, 서울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의 마무리 공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향후 건설 경기를 가늠케 하는 건설 수주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6% 급감했다. 공사계약 건수 기준인 건설수주 통계는 변동성이 큰 편이지만, 이 정도 급감은 2010년 10월(58.9%) 이후 13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주택 등 건축(-47.7%)과 토목(-60.0%)에서 모두 줄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여파로 건설 경기 자체에 부담이 있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 시기가 아직 오지 않아 건설업계도 자금 조달에서 문제가 생겼을 것이고, 최근 1년여간 공사비용이 많이 늘어 건설업계가 겪는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가 크게 줄어든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난 1월 설비투자는 5.6% 감소해 지난해 7월(-8.6%)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전월과 같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비, 건설 지표의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1월 일시적 요인 등의 영향을 고려할 때 향후 경기의 추이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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