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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배춧값 다시 찾는 중국산… 김치 수입 역대 최대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4-09-03 (화) 07:43
올해 1~7월 김치 수입량이 지난해보다 7% 가까이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배추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1~7월 누적 김치 수입액 규모는 9847만 달러(약 1300억원)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 종전 최대치였던 2022년 9649만 달러보다 많은 액수다. 2022년 김치 수입액은 연말까지 1억6940만 달러를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였다. 수입 중량은 17만3329t으로 지난해보다 6.0% 늘어 2019년(17만2689t)을 넘어섰다.

여름 내내 ‘금값’을 형성한 배추 가격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배추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10㎏당 2만226원으로 평년보다 31.1%나 높았다. 올해 연간 도매가격도 10㎏당 1만2951원으로 평년 수치를 23.7% 웃돌았다. 길어진 폭염과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배추 출하량이 감소한 여파다. 이처럼 국산 배추 가격이 상승하자 식당과 외식업체는 비용 절감을 위해 약 40% 저렴한 수입산 김치로 눈을 돌렸다.

덕분에 한때 위생 문제로 외면받았던 중국산 김치는 반등세에 올랐다. 수입산 김치는 사실상 전부가 중국 제품이다. 지난 1~7월 김치 수입액의 99.9%인 9837만 달러가 중국산 김치의 몫이었다. 중국에서 비위생적으로 배추를 제조하는 ‘알몸 김치’ 영상이 논란이 됐던 2021년 중국산 김치 수입액은 1억4074만 달러로 2020년 대비 7.7% 감소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김치 수입과 함께 수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1∼7월 김치 수출액은 9685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수출량(2억7858t) 기준으로는 증가율이 4.9%에 이른다.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김치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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