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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0-07-10 (금) 07:26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 신고 약 7시간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긴급 수색에 나섰지만, 비극을 막진 못했다. 신고 이후 약 7시간, 상황은 초조하면서도 긴박하게 돌아갔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전날(9일) 오전 10시44분쯤 종로구 가회동 소재 공관을 나와 외출했다. 당시 그는 검은 옷을 입고 검은 배낭을 멘 것으로 알려졌다.

출근은 "몸이 안 좋다"는 이유로 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시장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일정이 취소됐다"는 내용의 문자를 출입기자단에 공지했다. 이날 오후 감사열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예정된 면담도 취소됐다.

박 시장이 공관을 나선 뒤 종적을 감추자, 이날 오후 5시 17분쯤 박 시장 딸은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긴 뒤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했다.

곧이어 언론보도 등을 통해 박 시장 실종 소식이 퍼지기 시작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이용표 서울청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소재 파악 작업을 지휘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대규모의 인원과 장비를 투입해 수색을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수신된 장소는 성북동 핀란드대사관저 인근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사관저 일대와 이곳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와룡공원 인근 등이 집중 수색 대상이 됐다.

경찰이 확인한 CCTV상으로도 와룡공원에서 이날 오전 10시 53분에 박 시장의 모습이 발견됐다.

하지만 이후 4시간에 걸친 수색에도 박 시장은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 성북경찰서 이병석 경비과장은 이날 오후 10시 25분 성북동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어 "최초 17시 17분에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 접수를 받고 17시 30분부터 경찰 428명, 소방 157명 등 약 580여명이 수색을 실시했다"며 "아직 박 시장을 찾지 못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색이 길어지자 '시신 발견설' 등 유언비어도 난무했다. 박 시장 이송이 예상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응급실 앞에는 취재진과 유튜버, 시민 등이 모여들었다. 이 와중에 일부 유튜버와 시민은 응급실 앞에서 "(박원순 시장이) 죽임당했다", "윤미향은 감옥으로", "윤미향 죽일X"이라고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 30분부터 2차 수색에 들어갔다. 와룡공원-국민대입구-팔각정-곰의집을 네 개의 축으로 삼아 사각형으로 구조 지대를 설정한 뒤 집중 수색 대상으로 설정했다.

정진항 성북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산이 상당히 깊어 소방관들을 2인 1조로 편성해 안전을 확보하면서 가능한 오랜 시간 수색할 것"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그리고 수색 약 7시간째, 박 시장은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이날 오전 0시 14분쯤 박 시장의 가족들로 보이는 관계자들이 흐느끼며 현장에 도착하기도 했다.

박 시장 공관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유서가 발견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경찰은 "현재까지 경찰이 유서를 발견한 적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실종 전날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비서 A씨는 박 시장에게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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