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1,445건, 최근 0 건
 

 

차기 검찰총장 후보 4명 압축…이성윤은 탈락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1-04-30 (금) 08:17


문재인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최종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검찰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 등 각종 리스크가 이 지검장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는 29일 오전 회의를 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로 공석이 된 제44대 검찰총장 후보를 4명으로 추렸다. 추천위는 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차관, 구본선(5323기) 광주고검장, 배성범(5923기) 법무연수원장, 조남관(5624기) 대검 차장 4명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지검장은 표결을 통해 후보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들은 정치적 외압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총장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기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결과에 모두가 만족했다. 특별히 큰 이견은 없었다”며 “필요할 때는 표결을 했지만 전체적으로 모두가 합의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 지검장이 포함될 경우 불거질 논란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무난한 쪽으로 결정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추천위원인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은 회의 참석 전 “자기 조직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조직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다. 특정 정치 편향성이 높은 분도 마찬가지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신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수사팀 외부 판단을 받아보겠다”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한 이 지검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박 장관은 이르면 30일 4명 중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법조계에서는 윤 전 검찰총장이 임명된 2019년에도 후보로 올랐던 김 전 차관을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김 전 차관은 문재인정부 들어 금융감독원장,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 등 고위직 하마평에도 자주 이름을 올렸다.

 

한편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총창후보추천위원회의 표결까지 거쳤지만,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해 최종 후보군에 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천위는 이 지검장을 포함해 심사대상자 13명 전원을 표결에 부쳤고 그 결과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된 4명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최종 압축했다. 이 지검장을 포함한 나머지 심사대상자의 후보군 추천은 부결됐다.

일각에서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날 추천위 회의에 이 지검장을 직접 추천하는 별도 의견을 제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박 장관이 낸 의견은 '검찰개혁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를 뽑아달라'는 등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전해졌다.

 

<저작권자(c)대한방송연합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2

언론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인:양성현 / 편집인:백숙기 / 등록번호 : 서울, 아02046 / 등록일자 : 2012년 3월 22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숙기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11-6 4층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3397-6689 /팩스 02)765-5009

Copyright ⓒ 대한방송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