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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에 "경북도 공공재단 기관장 반려견 갑질 올랐다"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1-11-24 (수) 21:18


경상북도가 출자·출연하는 모 공공재단 기관장이 반려견을 데리고 출근하면서 직원들이 개를 돌보게됐던 '갑질' 사건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랐다.

지난 23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경상북도가 출자·출연하는 공공재단 기관장의 반려견 갑질과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묵인한 경상북도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시선을 끌고 있다.

자신을 기자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기관장의 반려견 갑질과 경북도가 왜 감사는커녕 조직적으로 이를 은폐하고 묵인했는지 진실을 밝히기 위해 펜을 들었다고 청원의 취지를 밝혔다.

청원인은 올해 6월쯤 경북도 내 모 공공재단 A 사무총장의 반려견 갑질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고 했다.

제보내용에 따르면 A 사무총장은 올해 5~6월경 호피 무늬의 진돗개 한 마리를 사무실에 데려와 무려 2주가량을 재단 사무실에서 돌봤다.

이 반려견은 수도권에 거주 중인 A 사무총장 가족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이곳으로 데려왔는데, 직원들이 산책을 시키는가 하면, 출퇴근 시에는 운전기사가 관용차에 태워 다녔다고 했다.

청원인은 “대한민국 직장인 중에 반려견과 함께 출근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일반 직장인이라면 엄두도 못 낼 일”이라며 혀를 차던 제보자의 말에 공감해 본격적인 취재에 들어갔다고 했다.

그는 A 사무총장 등을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반려견을 데려온 것도, ▲함께 출·퇴근한 것도, ▲직원이 산책을 시킨 것도 다 인정했다고 했다. 다만, 갑질이 아니라 직원들이 좋아서 스스로 한 것이라면서 많이 도와줄 테니 기사는 쓰지 말아 달라는 뉘앙스의 말도 덧붙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북도가 출자·출연하는 이곳 재단에는 직원이 50여 명에 이르는데 그들 모두가 반려견을 좋아했다는 건 류 총장의 바람이거나, 억지”라며 “적어도 이번 사건 제보와 관련한 내부직원 두 명이 A 사무총장의 반려견 출근에 푸념을 늘어놓은 그것만으로도 이미 갑질”이라고 못 박았다.

청원인은 기사를 막으려는 재단 측의 회유가 있었지만 이를 뿌리치고, 7월 5일 <경북도 모 기관장, 직원들에게 반려견 수발(?) 갑질 논란>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는데, 이후에는 경북도에서 이를 은폐하거나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북도 대변인실→감사관실→비서실로 이어지는 조직적인 감사 회피가 있었는데, 그 중심에 도지사가 있다고 의심했다. A 사무총장과 도지사와는 대학 동문인데다, 대학 내 언론인 모임에서 함께 소속돼 있다.

또 기사를 보도한 댓가는 비참하고 혹독했다며 그는 프리랜서로 일하던 2곳과 계약이 해지되고, 곧이어 명예훼손과 공갈미수 혐의로 피소되면서 4개월가량을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기자로서 하루 일과의 시작이 노트북을 켜는 것인데, 그게 두려울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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