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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 또 휴진…“단, 응급·중증환자 진료는 하기로”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4-05-10 (금) 07:18


정부의 의대증원 강행에 반발하는 의대 교수들이 10일에도 집단 휴진하기로 했다. 다만 휴진 방침에도 응급·중증·입원환자의 진료·수술은 유지하기로 해 의료현장에 큰 혼란은 없을 전망이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주 1회 휴진 방침에 따라 지난달 30일, 이달 3일에 이어 이날도 전국적으로 휴진에 들어간다. 그러나 응급·중증·입원환자에 대한 진료와 수술은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빅5’ 중에서는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 4곳 교수들이 전의비 소속이라 일부 교수들이 휴진할 것으로 보인다. 휴진이 의무는 아니어서 참여율이 얼마나 될지 미지수지만, 대다수 병원은 예정된 진료나 수술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측한다.

앞서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휴진을 선언했던 지난달 30일과 이달 3일에도 대부분의 병원이 무리 없이 운영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이달 3일 교수 휴진으로 외래진료가 소폭 줄었는데, 이번에는 외래와 수술이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대병원이나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도 병원 자체가 문을 닫는 일 없이 정상 운영된다는 입장이다. 서울성모병원은 개원기념일을 맞아 오는 10일 오전에는 정상 진료하고 오후에는 애초에 휴무라고 밝혔다.

지방에서도 대규모 휴진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집단 휴진하는 진료과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고, 울산대학교병원도 이달 3일 이미 휴진한 만큼 이날에는 휴진에는 동참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계명대 의대 교수들은 이날 자율 휴진에 들어간다.

교수들이 휴진으로 맞서는 가운데 정부는 이날 의료개혁특별위원회 2차 회의를 연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전공의 등이 빠진 채 출범한 의료개혁특위는 앞선 1차 회의에서 중증·필수의료 보상 강화 등 4대 논의 과제를 선정했고, 이날 2차 회의에서는 특위 산하 전문위원회 구성·운영방안과 4대 과제의 구체적 의제를 다룰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법원 요청에 따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와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 등 관련 자료를 법원에 제출한다. 전의비와는 별개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이에 앞서 전날 의대 교수 2997명의 서명을 받은 의대 정원 확대 정책 중단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오전 11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수요를 감안할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어느 날 갑자기 의사 2000명 증원이라고 발표한 것이 아니라 정부 출범 거의 직후부터 의료계와 이 문제를 다뤘다. 의료계는 통일된 의견이 나오기가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의료계는 의료계의 통일안은 ‘원점 재검토’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최창민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의료계에 통일된 안이 없는 게 아니다”라며 “의료계는 의대 증원 절차를 멈추고 의정협의체를 통해 의대 정원을 내년에 정하자고 계속 밝혀 왔다”고 했다.

의료계는 또 윤 대통령이 ‘개원의 권익을 대표하는 의협’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성혜영 의협 대변인은 SNS에 “대통령 담화에서 의협은 ‘개원의 단체’라고 한 데 대한 사실 확인드린다”며 “의협은 의사 면허 취득 시 자동으로 가입되는 전체 14만 의사를 대변하는 법정 단체로, 의료법상 중앙회 단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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