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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도 국회로 모인 시민들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4-12-10 (화) 07:53


“이렇게 모두 화가 나 있는데 정작 책임져야 할 이들은 울타리 안에 머물며 ‘평화롭다’고 착각하고 있다는 게 화가 납니다.”

9일 오후 6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시민촛불’(시민촛불)에 참여한 직장인 이유림(28)씨는 ‘월요일이라 집회 참여자가 줄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 요구를 별일 아닌 것처럼 여길까 봐’ 걱정스런 마음에 거리로 나왔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 105명의 투표 불참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폐기된 지 이틀이 지난 9일 국회 앞 촛불 집회에선 “내란 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는 손팻말이 빼곡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시민 3만여명(주최 쪽 추산)이 4개 차선 300m가량을 가득 메웠다.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와 함께 탄핵 투표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예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집회 무대에서 “더 이상 티케이(TK·대구경북)는 보수의 텃밭이 아니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내란을 공모한 25명의 대구경북 의원들을 대구경북 시민들이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회사를 운영하는 이아무개(52)씨도 “제가 사무실이나 집에 있으면, 저 사람들이 ‘며칠 지나면 잠잠해지잖아’ 하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번에는 잠잠해지지 않을 거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나왔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한덕수 국무총리와 협의해 국정 전반을 이끌겠다는 ‘질서 있는 퇴진’ 주장도 집회 참여 결심에 영향을 미쳤다. 광주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는 이아무개(57)씨는 “곤봉과 소총을 든 계엄군이 돌아다닌 트라우마가 평생 가시지도 않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박근혜 탄핵 트라우마’ 운운한다”며 “국민의힘은 정상적인 정당이 아니다. 국정을 운영할 어떤 권한도 헌법에 정의된 바 없는 여당 대표가 국정을 운영한다는 걸 인정할 국민도 몇 명이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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