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장애인의 날 및 총선 모니터 결과 발표하다
[대한방송연합뉴스 이종희기자]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이사장 이수성)가 4월 13일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과정과 4월 20일 제36회 ‘장애인의 날’을 전후해 보도된 주요 신문사의 장애인 관련 기사를 모니터하고 결과를 발표하였다.
20대 총선 관련 언론 모니터링은 각 정당별로 장애인과 연관된 노출빈도와 그 안에서 공약과 후보 중 어느 면이 강조되고 있는지 분석했다. 기사검색은 ‘다음’의 기사검색 엔진을 활용하였고 검색어는 ‘총선’, ‘장애인’, ‘공약’, ‘후보’ 그리고 각 정당명을 조합하여 사용했으며 검색기간은 2016년 4월 4일부터 2016년 4월 15일까지 2주간으로 설정하였다.
정당명을 배제한 후 검색어를 조합해 검색해 본 결과 ‘총선’으로 검색했을 때 검색된 기사 약 77,500건 중 ‘공약’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경우가 약 9,960건으로 ‘후보’라는 단어가 포함된 경우 약 45,200건의 1/5 수준에 머물러 공약보다는 후보에 포커스가 집중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장애인’이라는 단어를 포함시켰을 경우 ‘후보’를 기준으로 한 ‘공약’의 빈도가 약 2/3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공천에서 장애인이 배제되어 후보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줄어들어 생기는 착시효과라 분석할 수 있다.
정당 간 비교분석 해 보면 장애인을 포함하지 않은 ‘총선 공약’에 대한 검색비율이 보수정당들에서는 기사 빈도가 10%대로 나타나지만 진보정당들에서는 20% 이상 40%대까지 나타났다. 진보정당들에서 정책이나 공약의 홍보에 더 노력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장애인’을 포함한 결과를 비교해보면 전반적으로 기사 빈도가 낮을수록, 성향이 진보적일수록 장애인을 언급한 기사 비율이 높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진보정당들의 장애인 등의 소수자 권리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홍보가 반영된 것이라 분석할 수 있다.
모니터를 진행한 서울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김주현 회장은 “선거는 자신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치적 결정이기 때문에 정책 중심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며 “이번 모니터 작업이 장애인을 비롯한 소외되고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다음 선거에는 단순히 장애인당사자 국회의원을 만드는 것을 넘어 진정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정치권력에 제대로 된 기회를 줄 수 있는 데에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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