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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심칼럼) 염치가 무엇인지 아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기자명 : 오양심 입력시간 : 2016-12-11 (일)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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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양심칼럼)

염치가 무엇인지 아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비움과 내려놓음이라는 말이 있다. 비움은 불교의 용어에 가깝고 내려놓음은 기독교 용어에 가깝다. 지금은 비우고 내려놓고, 염치가 무엇인지 아는 지도자가 필요한 때이다.

 

호접춘몽(胡蝶春夢)’은 중국의 장자가 꿈에 나비와 놀았다는 齊物論(제물론)에서 나오는 고사이다. 이 성어(成語)에서는 비우면 자유롭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장자는 꿈속에서 훨훨 나는 나비가 되었다. 그는 자신이 사람이었다는 것을 모르고 날았던 것이다. 그가 잠에서 깨어나니 틀림없는 인간이었다. 장자는 하늘과 땅은 인간과 같이 생기고, 만물은 인간과 하나가 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만물이 하나라는 절대경지에 들어서게 되면, 인간은 나비일 수 있고, 나비는 인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비움의 경지는 자기변화, 영혼의 변화이며, 그 경지를 경험한 사람만이 절대적으로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내려놓음이라는 말이 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삶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고 은혜이건만, 우리는 끊임없이 내 것을 주장한다고 가르쳐준다. 내 생각, 내 욕심, 내 소유 등 내 것 챙기기에만 골몰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고 말씀하신다. 이때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어린아이에 불과한 우리는 내려놓으면 빼앗긴다고 생각하여 선뜻 순종하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결심은 나를 내려놓는 삶의 결단이다.

 

염치(廉恥)와 조두(鳥頭)라는 말이 있다. 염치는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고, 조두는 새대가리라는 말로 우둔한 사람을 놀리는 말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최순실과 박근혜 게이트로 고개를 들 수 없는 정도의 부끄러운 지경에 놓여있다. 세계는 대한민국의 청와대와 대한민국의 국회 대한민국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에게 주어진 태도를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서, 지구촌 73억 식구들에게 부끄러움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평가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과 박근혜대통령 그리고 야당이 탄핵을 관철시킨다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입에 거품을 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그 추종자들은 영원히 구재불능의 존재로 추락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지금 우리 국민들 그리고 세계 각국의 한국교포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이라는 7차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하지만 정치에 가담한 세력들은 나라의 앞날을 헤아리는 배려가 없어 보인다. 대통령 탄핵이 가결된 이후에도 오직 싸움과 전술에만 몰두하고 있는 듯하다. 국민의 96%박근혜대통령이여! 이 나라를 더 이상 소용돌이로 물결치게 하지 말아주시오. 잘못했으면 물러나는 것이 당연지사(當然之事)입니다. 그리고 국정농단을 불구경한 대통령의 잔당들이여! 이제부터라도 허수아비가 된 채, 대갈님 굴리기로 망국(亡國)을 만들어버린 죄책감이 들거들랑 우솝 우화의 사내아이들과 개구리에서 배운, 용기 있는 사내가 되어 주시오.’하고 촛불로 그리고 횃불로 말하고 있다.

 

박근혜대통령의 앞날은 지금 안개 속이다. 어쩌면 말로가 비참할 수도 있다. 프랑스의 마리 앙투아네트(1755.11.2 ~ 1793.10.16.)는 루이 16세 왕비였다. 프랑스혁명이 시작되자 파리의 왕궁으로 연행되어, 국고를 낭비한 죄와 반혁명을 시도하였다는 죄명으로 처형당했다. 중국의 모택동(1893.12.26 ~ 1976.9.9.)은 장제스와의 내전에 승리하고, 문화대혁명이라는 내란을 일으켜 독재자로 권력을 군림했지만, 천안문 사건(天安門事件)때는 철저하게 고립된 채 죽음을 맞이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에 맞는, 새 역사를 창조할 19대 대통령이다. 그리고 대통령과 국민을 잘 보필할 지도자들이다. 촛불집회로 활활 타오른 광화문광장에서 우리 국민을 향해, 세계 지구촌식구들을 향해, 자신의 사리사욕은 비우고 내려놓고, 오직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지구촌 식구들을 위해서도 감격의 불을 밝힐, 염치를 아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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