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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문학, 18호 출판기념 및 짚신문학상 시상식을 하다

기자명 : 오양심 입력시간 : 2016-12-14 (수) 13:32


짚신문학, 18호 출판기념 및 짚신문학상 시상식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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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타임즈 오양심주간] 짚신문학(오동춘회장)1213 오후 5, 한글회관 얼말글 교육관에서 18호 출판기념 및 짚신문학상 시상식을 임문혁 박사의 사회로 진행했다.

 

오동춘(짚신문학)회장은 한글의 힘으로 나라 발전 이루자며, 나라가 힘이 있어야 국민이 행복하다며, 말과 글이 그 겨레의 얼이 되므로, 우리말의 가치와 우리글인 한글의 가치를 목숨처럼 귀중이 여기자고 하며, 18호 출판기념 및 짚신문학상 시상식을 하기까지 여러 회원의 힘이 컸다고 치하했다.

 

권재일(한글학회 회장/서울대교수)회장은 축사에서, 짚신문학회가 짚신문학18호를 출판하고, 16회 짚신문학상을 시상하는 잔치를 펼치는 것을 축하한다고 말하며, 짚신문학회는 1999년 창립한 이래 한국의 얼인 짚신정신을 가슴에 품어 안고, 우리 말글을 사랑하여 알찬 작품을 창작하는 데에 온 몸과 마음을 다 바쳐왔으며, 문학상과 시상식을 하는 결실이, 짚신정신을 실천한 결과라고 말하며, 우리 말글을 지키고 가꾸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작품을 많이 써 달라고 당부했다.

전덕기(한국통일문인협회)이사장은 공동체에서 지켜야할 과제는 양심과 성실과 책임과 이해와 인내와 사랑이라고 말하며, 짚신문학은 순수한 한국적인 뜻이 담기고 한국인의 냄새를 풍기는 집합체이기에 더욱 정이가고 사랑스럽다며, 오동춘 회장의 한글정신을 본받아 좋은 작품을 접하게 해 주어서 감사하다며, 열여덟 번째의 짚신문학 출간과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격려사는 손해일(국제펜 한국본부)부이사장이 했고, 축하기도는 이실태 목사가 했고, 축가는 화성교회 에스더 찬양대 지휘자와 이은영(성악가)이 노래를 불렀다. 반주는 화성교회 시온찬양대 지휘자 홍윤희가 했다.

 

16회 짚신문학상 수상자는 대상으로 박재천이 시집, ‘존재의 환희로 대표시는 날마다’‘ 만리포 해변에서로 받았다. 본상은 채명현이 시 드높은 하늘’‘님의 뜨락으로, 이주식이 시 할아버지 나무’‘물방울 인연으로, 조병갑은 평론 세월호 유감으로, 허만배는 평론 부끄러움을 아는 삶으로 받았다. 우수상은 신영선이, 봄냉이를 캐며’‘낙엽되어, 김명옥이 시, ‘앨범 속 사진들’‘대나무로 이강민이 수필집 아버지와 소로 받았다. 표창 패는 오동해, 류은자, 강순예, 신재미가 받았다.

 

짚신문학상 평론부문 본상을 수상한 허만배는 고희를 맞으면서 <부끄러움을 아는 삶>이란 첫 칼럼 집을 출판했습니다. 위대한 세종대왕의 한글정신, 짚신문학회의 짚신정신에 공감대를 이루며 짚신문학 활동에 참여해 왔습니다. 16회 짚신문학 본상에 나의 부족한 칼럼 집을 선정해 주셔서 크게 기쁨을 느낍니다. 어두운 사회를 밝히는 더 좋은 글을 쓰라는 채찍으로 알고 짚신문학상을 겸허히 받겠으며, 더 열심히 칼럼을 쓰겠습니다.’ 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짚신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신영선 시인(詩人)은 아직은 부족이 많은 내가 제16회 짚신문학상 우수상 수상자가 된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생각합니다. 부끄러운 생각도 들고 한편 기쁘기도 합니다. 총신대에서 강의 중에 배운 송골 교수님의 참삶 뼈삶 빛삶의 길로 달려가며 주께 영광 돌리는 시를 열심히 쓰겠습니다. 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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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문학 편집실>

 

다음은 짚신문학의 심사위원인 김종상, 오동춘, 임문혁의 심사평이다.

 

우리의 서정에 실린 짚신사랑 같은 작품들

 

시를 처음 쓰는 사람들은 종종 어떻게 써야 좋은 시가 되느냐고 묻는다. 또 자기가 쓴 시를 보이며 이것도 시가 되느냐고 하는 경우도 있다. 시는 사랑의 노래, 감동의 표현, 마음의 그림이라고도 한다. 우리의 말과 글에는 나름대로의 생각과 느낌이 실리기 때문에 모든 글은 시가 될 수 있다. 다만 독자에게 감동을 주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슬에 젖어있는 꽃을 보고 시를 썼을 때를 가정해 보자.

꽃에 이슬이 맺혀있다.

꽃이 이슬을 갖고 논다.

꽃이 울다가 웃고 있다.

이렇게 썼을 때 ㈀⤏㈁⤏㈂ 순으로 사랑이나 감동이 더해졌다. 모두 시가 될 수 있다. 차이는 이 독자에게 더 좋은 감동을 줄 것이라는 점이다. 은 이슬에 젖어있는 꽃을 꽃으로 보지 않고 울다가 웃는 아기를 연상했다. 울어서 뺨에 눈물방울이 달린 채 웃는 아기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이슬은 눈물방울이고, 꽃은 방긋방긋 웃는 아기 얼굴인 것이다.

이번에도 짚신문학상 후보에는 요란하게 꾸미지 않고 재주부리지 않은 순후한 짚신사랑 같은 작품이 많았다. 엄정한 예심을 거쳐 올라온 작품들이라 조심스럽게 읽었다. 몇 번을 거듭 읽으면서 우열을 가려 입상작을 뽑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대상에 오른 박재천 시인의 작품은존재의 환희라는 시집을 몇 번 거듭 읽은 끝에날마다만리포 해변에서를 대상에 올렸다. 날마다 오고 있는 새날에 실려 미움도 사랑도 말없이 떠나가지만 나는 그것을 바라보면서 나는 나로 남는다고 말한날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백사장에서 모래성을 쌓고 있는 그리움을 노래한만리포 해변에서는 가슴 찡한 서정으로 다가온다.

본상에 오른 채명현 시인의드높은 하늘은 변해가는 가을 풍광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선명하게 펼쳐보였고,님의 뜨락은 님이 있어 소망과 평온과 은혜가 넘쳐나는 보금자리의 평안을 선명한 문장으로 잘 그려냈다.

역시 본상에 오른 이주식 시인의할아버지 나무는 오랜 세월을 한 자리에 지켜 서서 모진 풍파를 견뎌내며 모든 생명을 한품에 품어 안아주고 있는 늙은 거목 세코이아의 청초함과 고결함을 생명의 상징, 빛의 영혼이라고 추앙했고,물방울 인연은 오수도 독수도 구별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하나로 끌어안고 영원 속을 흘러가는 물의 화합과 평화를 보여주고 있어 위대한 자연의 섭리를 생각하게 해주고 있다.

우수상의 신영선 시인의봄냉이를 캐며는 화려한 미래를 기약하는 젊음의 시작을 상징하고 있으며,낙엽 되어는 우리의 일생을 말하고 있다. 꽃다운 젊음과 왕성한 장년기를 지나 가을 황혼에 들어서면 한 장 낙엽이 되어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는 것이 인생이다.

역시 우수상에 오른 김명옥 시인의앨범 속 사진들은 사진첩 속에 간직되어있는 지난날의 사랑과 추억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으며대나무는 푸른 기백과 곧은 지조의 상징인 대나무 숲을 걸으며 님과의 인연을 그리는 정이 대나무 향기처럼 신선하게 다가온다.

조병갑 평론가는 2012년도에 펴낸 <인간 그 잔혹과 야만의 역사>에서 인간의 잔혹한 심리를 논술한 바가 있다 짚신문학 16호에 발표한 <세월호 유감>은 기독교 유교의 도덕적 윤리가 무너진 말세현상을 배경으로 오늘의 정의가 무너지고 기성세대가 총체적으로 썩어서 304명의 생명을 수몰시킨 진도 앞바다의 세월호가 침몰하게 된 원인을 분석하고 신랄하게 현실 부조리를 논리적으로 잘 비판했다 새로운 인간 가치와 인간의 길 회복이 필요한 현실임을 결론으로 처리했다 논리정연한 조병갑 평론가의 <세월호 유감>에 짚신문학상 평론부문 본상을 드리기로 했다 허만배 컬럼이스트는 컬럼집 <부끄러움을 아는 삶>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언론,교육,법조분야등 넓은 안목으로

그 모순과 부조리 현상에 대하여 원인을 분석하며 해박한 지식으로 날카롭께 꼬집어 비판했다 성경,불경은 물론 저명한 문필가,사상가,철학자 정치가 등의 말을 인용하여 논리적 문장으로 감동적 컬럼을 엮은 허만배 컬럼집 <부끄러움을 아는 삶>에 짚신문학상 본상을 드리기로 했다 이강민은 해병 출신 수필가이다 자기고백인 수릴을 따뜻한 인간미와 함께 진솔하게 엮은 수필집 <아버지와 소>에 짚신문학상 수필부문 우수상을 드리기로 했다 수상자 모두에게 발전을 빌며 축하해 마지 않는다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더욱 정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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