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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

기자명 : TQID 입력시간 : 2017-07-28 (금) 14:55



[대한방송연합뉴스 강충인기자] 영화 군함도는 류승완이 감독하고 황정민, 김수안, 소지섭, 이정현, 송중기 등이 출연하여 7월 26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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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 명장면>

 

군함도는 1945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경성 반도호텔 악단장 ‘강옥’(황정민)과 그의 하나뿐인 딸 ‘소희’(김수안). 그리고 종로 일대를 주름잡던 주먹 ‘칠성’(소지섭), 일제 치하에서 온갖 고초를 겪어온 ‘말년’(이정현) 등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조선인들이 일본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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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 명장면>

 

하지만 그들이 함께 탄 배가 도착한 곳은 조선인들을 강제 징용해 노동자로 착취하고 있던 ‘지옥섬’ 군함도였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조선인들이 해저 1,000 미터 깊이의 막장 속에서 매일 가스 폭발의 위험을 감수하며 노역해야 하는 군함도. 강옥은 어떻게 하든 일본인 관리의 비위를 맞춰 딸 소희만이라도 지키기 위해 온갖 수를 다하고, 칠성과 말년은 각자의 방식으로 고통스런 하루하루를 견뎌낸다.


한편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자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무영’(송중기)은 독립운동의 주요인사 구출 작전을 지시 받고 군함도에 잠입한다. 일본 전역에 미국의 폭격이 시작되고 일본의 패색이 짙어지자 일본은 군함도에서 조선인에게 저지른 모든 만행을 은폐하기 위해 조선인들을 갱도에 가둔 채 폭파하려고 한다. 이를 눈치 챈 무영은, 강옥, 칠성, 말년을 비롯한 조선인 모두와 군함도를 빠져나가기로 결심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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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 명장면>

 

군함도는 민족적, 애국적 정서에 기대기보다는 인간의 본성에 숨겨진 탐욕과 갈등에 초점을 맞춘 전개로 군함도의 문제를 재해석하려 했다.


그 배경에는 류승완 감독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특유의 투박한 정서가 기반이 되어 있다. 실제 군함도의 크기와 구조적 위치를 기반으로 완성된 세트장의 규모와 상세한 묘사는 군함도가 왜 지옥의 섬인지를 체감시켜 주며, 1,000m의 갱도와 그 안에 느껴지는 열기를 상징하는 땀과 피의 묘사는 당시 처절하게 억압당한 조선 민중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군함도에서는 여러 장면을 통해 정서를 끌어내는 것은 류승완 감독 특유의 투박함의 묘미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재주로 2차 세계대전 수용소를 배경으로 영화들의 영향을 적지 않게 이어받은 고전미 또한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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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 명장면>

 

인물의 대사를 통해 너무나 직접적으로 드러난 메시지와 지나치게 슬픈 정서의 드라마를 자극하려 한다. 여기에 주요 인물이 많은 탓에 유연한 이야기 흐름과 이를 조정해야할 편집의 장점이 돋보여야 하지만 [군함도]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는 평판이다.


군함도의 시청자는 빠른 사건 전개에 치중한 탓에 각 캐릭터의 이해관계를 맞춰나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그로 인해 영화의 핵심 스토리인 탈출의 비중이 적은 점이 아쉽다며, 이야기의 분량만큼 너무 많은 메시지를 남기고 싶은 욕심 탓에 뻔한 주제의식만 돋보이게 되었다는 후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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