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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현·김우진, 양궁 혼성 금메달…한국, 단체전 세 종목 싹쓸이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4-08-03 (토) 06:35


김우진이 쏜 마지막 화살이 10점 과녁에 정확하게 들어차자, 관중석에서 숨 죽이고 있던 태극기들이 마구 흔들렸다. 양궁장을 찾은 수많은 한국인들은 연신 “대한민국”을 외치며 태극 궁사들을 응원했다.

한국 양궁에 혼성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앞서 남녀 단체전에 이어 혼성 단체전마저 금메달을 휩쓸면서 한국 양궁은 양궁에 걸린 5개 금메달 중 3개를 거머쥐었다.


김우진-임시현 짝(세계 1위)은 2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을 만나 세트 점수 6-0(38:35/36:35/36:35)으로 승리해 포디움 정상에 섰다. 혼성 단체전은 한 선수가 2발씩 총 4세트를 쏴 세트 점수 5점(세트 승리 시 2점, 비기면 1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한다.

결승에서 두 선수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임시현이 결승 첫발에 8점을 쏘자 김우진이 곧바로 10점을 만들어냈다. 두 선수는 남은 2발에서 모두 10점을 기록하며 독일(35점)을 제치고 1세트를 따냈다. 김우진-임시현 짝은 2세트에서도 35점을 따내 상대롤 한 점 차로 따돌리며 2세트 마저 따냈다.

4-0으로 앞서나가자 관중석에서는 “대한민국” 구호가 울려퍼졌고 독일은 3세트 들어서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7점과 8점을 쏘며 무너졌고, 임시현과 김우진은 마지막 2발을 9점과 10점에 명중시키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국은 결승에 오르기까지 여러 차례 위기를 겪었다. 첫 경기인 16강전에서 대만을 만나서는 축구의 승부차기 격인 슛오프까지 접전 끝에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이탈리아를 만나서는 8점을 2번이나 기록하는 등 풀세트 접전 끝에 6-2로 준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태극 궁사들의 실력은 위기 때 진가를 발휘했다. 8점을 쏜 직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곧바로 10점 과녁에 화살을 꽂아 넣으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놓았다. 1세트를 먼저 내주는 상황에서도 분당 심박 수가 100회를 넘지 않았고, 차분하게 자신만의 호흡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국은 이번 대회 혼성 단체전을 우승하면서 또다시 정상 자리를 지켰다.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혼성 단체전의 초대 금메달리스트는 안산-김제덕 짝이다. 둘은 네덜란드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궁에는 총 5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혼성 단체전 승리로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 목표였던 ‘금메달 최소 3개’를 조기 달성하게 됐다. 앞서 여자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올림픽 10연패를, 남자 대표팀은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둘은 남은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남녀 개인전은 각각 8월3일과 4일 저녁 8시(이하 한국시각)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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