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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덩치 커진 신형 ICBM·SLBM 과시...…"2단엔진 작년 시험품"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0-10-12 (월) 08:34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동시에 공개했다. 미국을 겨냥해 직접 도발하진 않으면서도 위력을 과시함으로써 저강도 압박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11월 미국 대선 이후 미 행정부에 북한에 전향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의 신형 ICBM은 11축 22륜(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렸다. 2017년 11월 발사한 ICBM ‘화성-15형’의 TEL은 9축 18륜이었다. TEL의 바퀴 수가 늘어나고 길이가 길어진 것은 미사일의 중량이 더 커졌음을 의미한다.

전체 길이도 21m의 화성-15형보다 1~3m 늘어난 22~23m 또는 23~24m로 추정됐다. ICBM 길이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 미국 미니트맨-3이 18.2m, 중국 신형 DF(둥펑)-41은 21m, 러시아 신형 토폴-M은 22.7m다. 직경도 이들 국가의 ICBM보다 굵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형 ICBM은 다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탄두부에 후추진체로 불리는 PBV가 식별됐다. 다탄두 ICBM을 개발하려면 PBV 기술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북한이 다탄두 ICBM을 개발했다면 이론적으로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진 것도 탄두부에 PBV를 장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길이와 직경이 커진 만큼 사거리도 화성-15형(1만3000㎞)보다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멜리사 해넘 스탠퍼드대 열린핵네트워크 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이번 미사일은 괴물(monster)”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유 도쿄대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특임조교도 NHK 인터뷰에서 “미국이나 소련이 만들었던 초대형 ICBM과 크기가 거의 같은 정도”라며 “세계 최대급 이동식 ICBM”이라고 평가했다.

열병식에선 이밖에 다탄두 탑재 가능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다양한 신무기들이 등장했다. ‘북극성-4A’라고 명명한 신형 SLBM은 기존 북극성-1형에 비해 직경이 2~3배 커졌다. 다탄두 형태로 개발됐으며 북한이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진 4000∼5000t급 신형 잠수함에 탑재될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남한 전역 타격이 가능한 초대형 방사포 3종도 공개했다. 6연장 방사포는 북한이 지난 3월 시험발사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600㎜ 구경의 초대형 방사포는 최대 사거리가 400㎞에 달한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낸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정밀타격 능력을 향상시킨 무기들은 대단히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새로운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무기 등을 공개한 것에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냈다.

다만 이번에 공개한 무기들의 시험발사 등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완성도와 실전배치 가능성에선 의구심이 제기된다. 국가안보전략원은 “직경과 길이가 증가한 ICBM은 군사적 실전용보다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정치적 과시용”이라고 진단했다.

신무기 과시는 이날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행동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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