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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판문점서 “남북 연락채널 복원 희망”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0-11-04 (수) 12:18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4일 판문점을 찾아 북측을 향해 "사랑하는 북녘의 동포 여러분"이라고 호칭하며, 남북 연락채널 복원과 판문점내 남북 자유왕래, 판문점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다.

판문점 견학이 13개월만에 재개되면서 4일 판문점을 찾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 연락채널 복원 등을 북측에 제안했다.

이 장관은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개소에 대해 "오늘부터 판문점이 새롭게 문을 열고, 다시 '국민의 판문점'으로 다가 간다"며, "앞으로 우리 국민들의 평화의 발걸음들이 쌓이고 또 쌓이면, 평화에 대한 열망과 의지도 판문점을 넘어 북측까지 전해질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특히 "판문점은 남북 간 벽이 아니라 통로이고 반드시 다시 이어져야 할 '길'"이라면서, "사랑하는 북녘의 동포 여러분! 이 길을 따라 더 큰 왕래로 갑시다. 남과 북이 새로운 평화의 시간을 다시 설계해 나갑시다"라고 촉구했다.

'사랑하는 북녘의 동포 여러분'이라는 언급은 지난 달 10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며 '사랑하는 남녘 동포'라고 호칭한 것에 대응해 남북관계 복원의 메시지를 강조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남북관계 복원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지금은 응답하지 않는 남측 '자유의 집'과 북측 '판문각' 사이의 통신이 복구"하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빠른 시간 안에 반드시 복원되고, 재가동되기를 희망한다"며, "상시 소통채널을 마련하는 것은 남북관계 복원의 기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판문점을 통한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하며 "판문점에서 소규모 상봉이라도 재개돼야 한다"면서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으로 인해 당장 어렵다면 화상 상봉과 서신 교환 등 '언택트' 방식으로라도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아울러 "남북의 경계를 넘는 평화의 한 걸음을 수많은 사람이 넘나드는 평화의 길로 만들어 낼 때"라면서 "함께 비무장화를 이뤄낸 만큼, 판문점 공간 안에서라도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판문점은 9·19 군사합의가 지켜지고 있는 합의 이행의 현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지금 남북의 시간은 잠시 멈춰 있고 신뢰와 관계복원을 위한 과제들도 남겨두고 있지만, 판문점은 '작은 평화'의 시작이자 '큰 평화'를 열망하는 희망의 근거"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일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중단된 판문점 견학을 1년 만에 이날부터 재개했다.

개인 또는 가족 단위로도 최대 5명까지 판문점 견학을 신청할 수 있고, 견학 신청 연령도 만 8세 이상으로 낮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견학이 가능하다.

 

견학은 엄격한 방역 조치 속에 이뤄진다. 음식물 반입이나 견학코스 내 흙이나 돌의 반출은 금지되며, 안내소와 견학관을 비롯한 견학 장소들에는 방역 매트와 대인 소독기, 체온계, 손 소독제, 마스크 등 방역 물품도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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