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다. 지난 8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 일주일 만이다. 김 대표는 이 대표와 만나 정쟁은 미루고 민생부터 협의하겠다며 ‘대화’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당 차원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을 상대로 화전양면 전술을 펴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이 대표의 '화답' 입장을 전해들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민생 챙기기에 협조하겠다는 방향에 공감해 줘서 감사하다"며 "일 잘하기 경쟁하자, 민생 잘 챙기기 경쟁하자는 말씀에 따라서 정무적 현안 때문에 정쟁의 요소가 있는 건 다소 후순위로 하고 적어도 민생 관련 현안은 최우선으로 하자는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에게 "정당에는 여야가 있어도 국민 앞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잘하기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는데 머리를 맞대고, 민생경제 위기와 평화 위기를 극복하는데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적은 바 있다.
한편 김 대표는 15일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이달 중 박근혜 전 대통령도 예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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