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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3차 발사 성공에 여야 "K-우주시대" ... 누리호 기술의 민간 이전도 본격 시작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3-05-26 (금) 07:43


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8개의 실용위성을 우주 궤도로 쏘아올리는 3차 발사에서도 성공했다. 처음으로 ‘고객’(위성)을 싣고 우주로 가는 실전테스트를 통과한 것이다. 누리호는 지난해 6월 2차 발사에 이어 3차에서도 성공하면서 우주 발사체로의 신뢰성을 입증했다. 누리호라는 ‘우주화물선’을 갖게 된 한국은 발사체 설계·제작부터 발사, 위성 궤도 진입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명실상부한 ‘우주 클럽’의 일원이 됐다. 앞으로 누리호 반복 발사로 신뢰성을 더욱 높이는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사업과 누리호보다 훨씬 큰 무게를 멀리 보낼 수 있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 달 탐사 등 우주 진출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누리호 3차 발사 결과 브리핑에서 “국내 우주 수송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는 1~3단 엔진이 모두 정상 연소됐고 페어링(위성덮개)도 정상 분리돼 누리호에 탑재된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사출 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항우연 관계자는 “(3차 발사 성공 기준은) 누리호가 목표 궤도로 진입,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정상적으로 사출하는 것인데 모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누리호는 예정했던 오후 6시24분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쳤다. 발사 2분여 뒤 1단을 분리하고 이후 페어링을 양쪽으로 분리했다. 2단도 정상적으로 떨궈낸 누리호는 목표 궤도인 550㎞에 도달,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이 제작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시작으로 위성들을 차례로 우주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국내 민간 기업들이 제작한 초소형위성(큐브위성) 3기, 한국천문연구원의 군집 위성 ‘도요샛’도 순차적으로 사출됐다. 모든 과정은 톱니바퀴처럼 정확하게 맞물려 돌아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우주 궤도에 오른 위성들과의 교신 결과를 26일 발표한다. 4차 발사는 2025년으로 예정돼 있으며 500㎏이 넘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탑재된다. 누리호 기술을 이전받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주강국 G7에 들어갔음을 선언하는 쾌거다. 자체 제작한 위성을 자체 제작한 발사체에 탑재해 우주 궤도에 올린 나라는 미국·프랑스·일본·러시아·중국·인도밖에 없다”며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우주과학기술과 첨단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25일 3차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소식이 전해지자 '우주 강국'의 입지를 다졌다며 한 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숱한 연구개발 과정에서 인내의 시간을 보내셨을 관계자 여러분과 아낌없는 성원으로 응원해 주신 국민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누리호와 함께 떠난 실용위성들이 펼쳐나갈 'K-우주시대'의 내일을 온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한민국 우주 산업의 역사를 새로 쓴 순간에 감개무량하다. 특히 이번 발사는 우리 기술을 통해 최초로 실용 위성을 우주에 쏘아 올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며 "오늘로써 명실공히 대한민국은 7대 우주강국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았을 연구진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이 우주로의 원대한 꿈을 실현하는 날까지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누리호는 오후 6시24분부터 42분까지 약 18분 가량의 비행을 통해 8기의 위성을 우주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이번 발사부터 누리호 기술의 민간 이전도 본격 시작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참여해 2027년까지 누리호 반복 발사를 이끈다. 체계종합기업은 발사체 제작부터 운영까지 개발 전 과정을 총괄하는 기업이다. 3차 발사는 발사체 제작 막바지에 참여했지만 2025년 이뤄지는 4차 발사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제작부터 발사까지 총괄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을 통해 기술을 이전받으며 성장한 스페이스X처럼 한국에서도 민간이 우주 개발을 이끄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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