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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中 2인자 리창 총리와 회담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3-09-08 (금) 08:07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나 “북한이 한·중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협력하자”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핵이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일 협력 체계는 더욱 공고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핵은 우리에게는 실존의 문제”라며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리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이 중국 최고위급 인사를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리 총리는 중국 서열상 시 주석에 이어 2인자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일·중 정상회의가 이른 시일 내 한국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고, 리 총리는 “적극 호응하겠다”고 화답했다.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2019년 이후 중단된 상태다.

윤 대통령은 또 “한·중은 공히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질서를 지지하고 있는 만큼 그 전제가 되는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 구축을 위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이 발언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한·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선 중국이 먼저 국제법을 지키고 북핵 저지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뜻을 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앞으로 고위급에서 좀 더 활발한 한·중 교류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리 총리를 통해 ‘따뜻한 안부’ 인사를 교환했다.

리 총리는 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한국과 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같이 협력하고 잘 지낸다면 훨씬 더 소중하고 가치 있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또 “선린 우호의 원칙에 따라 양국이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자”면서 “그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공동 이익을 증진하고, 상호 관심사를 배려해 나가면서 서로의 원숙한 신뢰 관계를 좀 더 돈독히 하자”고 제안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과 관련해 “한·미·일 관련 언급이 없었다”면서 “최근 한·중 경제 회담도 재개됐고, 외교라인의 고위급 회담도 재개되는 분위기 속에서 중국이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 대해서 말을 아끼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리 총리는 시종일관 진지하게 경청했고, 중국에 돌아가면 검토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 진척에 대해서는 “리 총리가 ‘한·중 FTA의 2차 협상을 가속해서 양국이 개방성을 높이고, 업그레이드된 자유무역협정을 하자’고 제기해 왔다”면서 “(중국이) 장기간 한·중 교류가 막혀 있어서는 서로에게 좋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린 듯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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