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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보궐선거 압승… ‘정권심판론’ 통했다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3-10-12 (목) 08:36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교훈(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일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개표 상황을 지켜보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앞세운 ‘정권심판론’이 힘을 받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현규 기자
11일 실시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강서구민들은 ‘정권심판론’에 힘을 실어줬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시된 서울지역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면서 정국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일단 상승세를 탄 반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수도권 위기론’이 분출될 가능성이 있다.

진 후보는 12일 오전 12시 07분 현재 75.13% 개표를 완료한 상황에서 10만7382표(득표율 58.92%)을 얻으며 사실상 당선됐다.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6만7586표(득표율 37.09%)를 받았다.

진 후보는 캠프 사무소에서 “상식의 승리, 원칙의 승리, 그리고 강서구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고 “저를 지지해 준 분들의 성원에 화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투표율은 48.7%로 집계됐다. 지난 6~7일 진행된 사전투표의 투표율(22.64%)은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중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종투표율은 최근 재·보궐선거에 미치지 못했다. 2021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선 투표율(56.8%)보다는 8.1%포인트, 지난 4월 5일 경남 창녕군수 보선 투표율(57.5%)보다는 8.8%포인트 각각 낮았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정권심판론’의 위력이 확인됐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도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 확실시된다. 민주당 내부에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이번 보궐선거 승리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의 ‘첫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연말을 전후해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내전이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운 ‘지역발전론’은 ‘정권심판론’에 맥없이 무너졌다. 내년 4월 총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충격패를 당한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도부 책임론이나 수도권 위기론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강서구청장으로 근무하다가 대법원의 유죄(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확정 판결로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이번 보궐선거의 빌미를 제공한 김 후보를 공천한 것이 패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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