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혹평했다. 국민의힘은 “진솔하고 허심탄회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입장발표에서 “방향과 태도, 내용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논의와 채 상병 특검법 수용 등 야당 요구에 대한 답이 없던 것을 두고서는 “국민 삶을 돌볼 마음도, 국민 생명을 지킬 의지도 없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 달지 말고 채 해병 특검법을 전면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 임기 시작 후 김 여사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김 여사 명품 가방 의혹을 다룰 특검법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어려운 민생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직접 전했고,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며 질책과 꾸짖음을 겸허히 새긴다는 다짐도 있었다”며 “국정 운영의 목표와 방향은 오직 ‘민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 궁금해할 모든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갑갑하고 답답했다”며 “민생 경제도 새로운 정책 없이 그저 2년간 해 왔던 그대로 하겠다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