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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결혼정보회사 ‘사대부집’ 권원택 대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만남을 최우선으로 여깁니다”
기자명 : 노민희 입력시간 : 2015-08-21 (금) 11:34


[대한방송연합뉴스]  36년간 공직에 몸담았던 결혼정보회사 사대부집 권원택 대표는 지역 주민들이 좋은 짝을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다. 강서구에 위치한 사대부집은 지역에서 이미 신뢰를 탄탄히 쌓은 결혼정보업체로 손꼽힌다. 문을 연지도 6년이 지났다.

 

권 대표는 오래 공직생활을 하다가 퇴직한 후 관공서에서 강의도 하고 책 집필도 준비하다가 커플 매칭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단법인에서 진행하는 결혼매니저 시험을 봐서 자격증도 획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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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대부집에 소속된 커플매니저는 5명 정도로 소규모지만 권 대표의 인맥과 지역사회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1년에 2~3건 정도 결혼을 성사시키는 사대부집은 많은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분이 확실한 고객들만 가입을 받고 있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은 것이 강점이다.

 

결혼정보회사 운영은 권 대표의 공직생활이 빛을 발했다. “가입 의뢰가 들어오면 다양한 인맥을 활용해 확실히 조사한 다음 상대방을 소개시켜 줍니다. 돈만 준다고 해서 무조건 가입시켜 주는 것은 아니에요.”

 

작은 규모임에도 오랜 시간 탄탄하게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권 대표의 경영 마인드에서 기인한다. 바로 돈을 벌기 위해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권 대표는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좋은 짝을 찾아 주는 것을 일종의 봉사라고 여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결혼정보업체보다 훨씬 저렴하다.

 

통상 가입비를 한 번에 받는 여러 업체들과 다르게 성사됐을 경우 수익의 30%만 우선 받는다. 그리고 별도의 추가금액 없이 원하는 상대를 만날 때까지 몇 번이고 커플을 매칭한다. ‘남는 게 있어?’라고 생각하겠지만 돈에 큰 욕심 없는 권 대표이기에 가능한 경영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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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원택 대표

그는 사실 결혼정보회사에서 가입비를 한 번에 받는 것은 소비자들의 편법 때문입니다.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났어도 그에 따른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아끼기 위해 몰래 만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죠. 그런 현상을 다 알지만 그래도 우리 사대부집은 고객들을 믿고 서로 신뢰하는 관계에서 출발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커플 매니저보다는 동네 친근한 어르신처럼 때로는 손주를 걱정하는 할아버지처럼 짝을 좋은 커플을 맺어주는 것이 더 어울리는 권 대표다. 그래서 유독 기억에 남는 커플이 있다. “소개를 시켜줬는데 여성은 남성을 마음에 들어 했어요. 그런데 여성의 외모 때문인지 남성 쪽에서 만남을 거부하더군요. 아마 포토샵을 한 사진과 많이 달라서 실망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남성을 불러서 진지하게 대화했습니다. 외모가 마음에 안 들지는 몰라도 정말 현명하고 많이 배웠기 때문에 결혼 상대자로 적합하다고 설득했죠. 몇 번 더 만나더니 6개월 안에 결혼했습니다. 지금도 잘 살고 있습니다. 하하.”

 

뿌듯하고 보람된 순간도 많았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결혼 당사자가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것이 아니라 혼기가 꽉 찼거나 혹은 지난 자녀를 둔 부모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찾는 곳이기 때문이다. “쑥스럽거나 혹은 주위 시선 때문에 결혼정보회사 도움을 받는 것을 꺼려하는 젊은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런 편견을 없애주고 싶어요.” 권 대표의 바람이다.

 

사대부집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대부분의 결혼정보회사가 외래어를 쓰거나 영어단어로 사명을 정하는 추세인데 이름마저 친근하게 다가온다. 권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사대부 정신, 예절을 많이 강요하셨습니다. 저희 집 본가가 안동이다 보니 더욱 그랬죠. 그래서 이 회사명을 지을 때도 바로 사대부집이 떠올랐습니다.”

 

권 대표는 가능한 이 일을 오래 하고 싶다고 한다. 벌써 67세지만 꾸준하게 운동도 하면서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

 

인생은 60부터라고 하죠. 20대부터 60대까지 자신에게 맞는 짝을 찾고 싶은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사대부집을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기쁘고 즐거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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