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송연합뉴스] 경기도 부천시, 뜨거운 여름 태양의 열기만큼 열정으로 가득 찬 한국특수금속 작업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서 일하고 계신 직원들 틈에서 함께 땀 흘리고 있는 박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박 대표는 30년 간 이 업계에서 최고라고 불리며, 탄탄하게 자리매김 해 왔다.
Q. 사업을 시작하신 계기가 어떻게 되세요?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책임자로 일하면서 이 업종에서 기술을 배웠어요. 그러던 중 제가 근무하던 회사가 다른 업종으로 변경 되면서 1989년도에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사업을 시작한지 30년 정도 됐는데 현재는 4개의 공장에 6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할 때는 걱정도 많았어요. 전 사장님이 ‘넌 기술이 좋으니 잘 할 수 있을 것이다’며 독려해주셨죠. 그 덕분에 저도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된 것 같습니다.
Q. 한국특수금속 기업의 경영가치와 대표님의 경영철학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해주시겠어요?
저는 맡겨놓고 일을 시키는 것 보다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걸 좋아합니다. 직원들에게 일을 던져주고 돈만 벌어들이는 것은 기업가 정신이 아니거든요. 제대로 사업을 시작하려면 내 사업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 책임감을 가져야 됩니다. 그래서 제 하루 일과는 4군데 공장을 모두 돌아야 끝이 나요.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7시부터 공장에서 일을 시작 해 12시 자정이 넘어야 귀가합니다. 하루하루 엄청 바쁘게 살죠.
그래도 사업은 독불장군처럼 진행하기 보다는 직원들과 함께 일궈 나가려고 노력해요. 이 일을 하면서 어려운 시절도 많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직원들이 믿어주고 열심히 일해준 덕분에 이 만큼 사업체가 성장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업체가 나 혼자 성장 시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닌 한국특수금속 전 직원 여러분의 땀으로 일궈낸 회사죠. 앞으로도 지금처럼 직원들과 함께 땀 흘려 일하고 싶어요.
Q. 많은 기술 중에 까다로운 전해연마 기술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세요?
특별한 이유는 없었어요. 저희는 주로 산업용 기계를 많이 다뤄요. 전해연마 기술은 제품의 맨 마지막 공정으로 표면을 깨끗하고 보기 좋게 하는 과정입니다. 그 만큼 굉장히 중요하고 어려운 과정이거든요. 그 중요한 마지막 과정을 잘 거쳐서 고객들이 좋은 제품을 받아 볼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공장마다 하는 일이 조금씩 달라요. 제 1공장에서 전해연마를 제일 많이 합니다. 서울 독산동, 문래동 공장은 도금을 주로 하고, 부천1공장 전해연마하고 도금을 같이 하죠. 부천2공장도 서울공장과 마찬가지로 도금을 합니다.
Q. 30 년 간 사업을 하시면서 어떤 점이 힘드셨어요?
처음 IMF가 터지면서 많이 어려웠어요. 사업을 하면서 물건을 주문받고 대금은 어음으로 받았는데 갑자기 IMF가 터져버리니 이 곳 저 곳 부도가 나기 시작했죠. 물건은 납품을 했는데 돌아오는 건 어음 종이 뿐이었어요. 그 때 힘들어서 다 포기 할 수도 있었지만 저는 오히려 버티고 이겨내서 내가 보여주겠다는 마음이 컸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도 원자재 가격은 오르는데 납품가는 자꾸 떨어져서 고민이 많습니다. 하지만 더 어려웠던 시절도 버텼기 때문에 좀 더 노력하면 이 보다 좋은 날이 올 거라고 믿고 있어요. 단지, 이런 문제점을 국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주고 함께 고민해 준다면 보다 더 빠른 시간 안에 해결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Q. 봉사 활동이나 대외적 활동 중이신 게 있나요?
어릴 적부터 제가 운동을 많이 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도 권도라는 종목으로 특허를 내서 현재 권도협회에서 총재로 활동 중입니다. 전국적으로 권도 선수들을 1700명 정도 양성했어요. 지금은 권도 뿐 아니라 특수무술 쪽으로 특허를 내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권도 협회에서는 따로 학생들에게 많은 부분을 후원하기는 아직 어려움이 있지만 소정의 장학금을 후배들 후학양성에 쓰일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 합니다. 제가 힘이 닿을 때 까지는 일도 열심히 하고 후배들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 개발이나 운동협회 활동을 활발하게 하려고 합니다.
박 대표는 경상도 복싱 국가대표를 지냈던 만큼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이 일을 하기 이전에는 안동에서 지내며 후배들과 배고프고 힘든 시절을 이겨내며 운동으로 마음을 다 잡았다고 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사업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대외 활동과 봉사를 통해서 많이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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