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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인터뷰] 백명옥 헤어뱅크 백명옥 원장

“손님들이 찾아오는 ‘전원 미용실’ 여는 것이 꿈”
기자명 : 최아름 입력시간 : 2017-02-09 (목) 18:28


[대한방송연합뉴스 최아름기자] 백명옥 헤어뱅크는 인천 십정동에서 ‘머리 좀 하는’ 미용실로 유명하다. 28년 전 이곳에 터를 잡은 백명옥 원장은 2005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건 간판을 달고 운영을 시작했다. 국가 미용 자격증 심사 감독은 물론, 미용학교 졸업작품 지도도 하는 그녀는 바쁜 시간을 쪼개 봉사에도 열심이다. 미용 베테랑인 백 원장을 만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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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명옥 헤어뱅크 백명옥 원장

백명옥 원장은 8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연로하셔서 가정 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스무 살 때 미용을 시작했다. “벌써 37년 전 일이네요. 지금은 미용 전공 학부에 대학원까지 생겼지만, 당시만 해도 미용을 배우는 것이 참 쉽지 않았어요.” 백 원장의 말이다.

미용실 운영이 자리가 잡히고, 시내로 나가 미용실을 크게 확장하고 싶었던 백 원장을 눌러 앉힌 것은 다름 아닌 남편이었다. “남편이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가 있어야 한다는 주의라서, 큰 욕심 부리지 말고 소박하게 운영하자고 많이 말렸어요.” 미용실 앞에 있는 초등학교를 다니며 성장한 아들과 딸은 강산이 세 번 바뀌는 세월동안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 “그래도 이 일을 해서 아이들을 유학시킬 수 있었죠. 아이들이 잘 자라준 것에 감사해요.”

부평구 미용협회에서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백명옥 원장은 봉사활동에도 틈틈이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군부대 봉사는 물론, 매월 둘째주 화요일 주민센터에서 독거 어르신들 대상 미용봉사에 참여하고 있고, 대한적십자 엘리트봉사단 활동도 거르지 않는다. 또 미용실을 찾아오는 한부모 가정 자녀,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는 가격의 2~30%를 할인해 주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서는 댁에 직접 방문하기도 한다. “요양병원이나 가정에 방문해서 머리를 해드릴 때 느끼는 보람은 정말 커요. ‘내가 받은 재능으로 그래도 이렇게 섬길 수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마음도 따뜻한 그녀다.

이력도 화려하다. 미용대상 수상을 비롯, 2016년에는 자원봉사 공로로 인천시장(시장 유정복)  표창장을 받았다. 지난해 열린 K-뷰티토탈 의료월드 페스티벌 및 서울 국제 미용경연대회에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미용사 국가자격증 실기 감독위원도 맡고 있다. 백원장은 틈틈이 미용학교 학생들의 졸업작품 지도도 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미용아트 최고지도자 과정’까지 수료했다. 2009년까지는 국내 패션쇼 헤어도 담당했다고 하니 백 원장에게 ‘동네’가 작게 느껴질 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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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꿈은 무엇일까. 백 원장은 도심에서 떨어진 교외에 주차장과 커피숍을 갖춘 예약제 미용실을 열고 싶단다. “맛집을 찾아서도 2시간을 나가잖아요. 실력 있는 미용실이라면 거리 상관없이 고객들이 찾을 거라고 생각해요.” 미용실 한쪽에는 텃밭도 가꾸고, 손님들이 머리를 하러 와서 식사도 함께 하고 차도 마실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 “작은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웃음) 딸이 회계를 전공했는데, 도심에 미용실을 크게 열어서 딸에게 경영을 맡기고 저는 뒤에서 지원해줄 생각도 있고요.” 어떤 모습이 되든지 열심히 달려온 그녀의 꿈이 꼭 이뤄지기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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