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송연합뉴스] 어린이들의 대통령이라 불리우는 ‘뽀로로’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우는 아이도 울음을 그치게 만든다는 이 캐릭터는 2003년 제작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장난감부터 의류, 생활 용품까지 다양한 품목으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뽀로로 음료의 경우 어린이 음료 부분 판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비단 뽀로로뿐만 아니다. 세계 캐릭터 시장은 2014년도 기준 1600억 달러 규모를 돌파했고, 매년 그 크기가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키덜트족’이라 불리며 장난감을 즐기는 어른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키덜트는 아이(kids)와 어른(adult)의 합성어로 20~40대가 어린이의 감성을 간직하고 관련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업계 추산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만 연 5000억원 정도다. 이안워크스컴퍼니-에이빈(www.abin.co.kr)은 이러한 캐릭터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메리트를 느낀 김성훈 대표가 지난 2012년 설립한 캐릭터 종합 쇼핑몰이다.
△이안워크스컴퍼니- 에이빈 김성훈 대표
김성훈 대표는 회사 설립 이전 캐릭터 상품과 관련된 유통업계에서 근무하며 능력을 인정받아온 준비된 CEO다. 김 대표는 “이안워크스컴퍼니의 에이빈은 국내에 유통되는 라이센스 정품 제품만을 취급하는 캐릭터 전문 쇼핑몰”이라며 “정품의 캐릭터 상품을 유통시키고, 이로써 올바른 캐릭터 문화를 형성·확장하는데 설립 목표가 있다”며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현재 직영 쇼핑몰인 에이빈에서는 인형·문구류·아동 의류·아동 식기류 등을 비롯해, 캐릭터와 관련된 9천여가지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즉, 여러 캐릭터의 다양한 제품군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에이빈의 가장 큰 장점인 셈이다. 또 각 제품을 구매할 경우 적립금 혜택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브랜드의 캐릭터 상품에 대해 포인트 호환 사용이 가능하다. 이 밖에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혜택과 회원 가입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 중에 있다.
에이빈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70% 이상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다. 눈여겨 볼 점은 나머지 20~30%가 10대와 20대라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키덜트족 사이에서 꾸준히 입소문을 탄 덕분에 피규어와 프라모델, 모형 완구 및 핸드폰 케이스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탓이다. 김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며 가장 놀라웠던 것은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캐릭터 상품을 선호하는 성인들이 많다는 사실”이라며 “아직은 캐릭터 팬시나 인형 등에 제품군이 치중되어 있으나, 향후 피규어, 프라 모델과 같은 성인들을 위한 제품군을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캐릭터 상품의 시장 규모만큼 올바른 캐릭터 시장 문화는 형성이 중요하다”며 “가격이 저렴한 일명 짝퉁 제품들이 마치 정품인 것처럼 판매되고 있어 오히려 정식으로 유통되는 제품들의 가격이 비싼 것처럼 보이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마진을 포기하면서까지 소셜 커머스인 티몬과 위메프에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 했다. “정품과 가품은 써보시면 알거든요. 왜 정품이라 불리는지, 왜 더 좋은지를 알려 드리고 싶은 마음에 마진을 포기하고 소셜 커머스에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캐릭터 특성상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으로 제품이 유통되기 때문에 상품 재고관리가 가장 힘들다는 김 대표는 “구매하고 나서도 품절로 인해 제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재고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자체 캐릭터를 제작하여 제품군을 확장하고, 다양한 캐릭터 회사와의 라이센스 체결을 통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유통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릭터 시장은 가까운 나라 일본에 비하면 아직 그 규모가 열악한 편이나,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의 성장 가능성이 존재하는 산업 분야다. 정품만을 고집하는 이안워크스컴퍼니가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며 올바른 캐릭터 시장 문화를 선도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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