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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심칼럼)지구촌 공동체를 살아가는 지혜

기자명 : 오양심 입력시간 : 2015-10-27 (화) 14:58

(칼럼)


지구촌 공동체를 살아가는 지혜

편집주간 오양심

 

             지구공동체.jpg           

                    출처:  http://blog.naver.com


[대한방송연합뉴스]
우리 조상님들은 예로부터 두레(공동체)를 실천했다. 모내기, 물대기, 김매기, 보리 베기, 벼 베기, 타작 등의 농번기에는 온 동네가 합심하여 일을 해야 하는 두레가 반드시 동원되었다. 친밀감으로 똘똘 뭉쳐 생활과 운명을 함께 하는 가족이나 다름없었다. 또한 밤에는 서당을 찾아가 훈장님을 모시고 벗들과 더불어 형설지공(螢雪之功-가난한 사람이 반딧불과 눈빛으로 글을 읽어가며 고생 속에서 공부함을 일컫는 말)을 하며 언어교육인 책 읽고 글 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21세기에 지구공동체 시대가 도래되었다. 과학의 발달로 세상이 빠르게 변하여 인터넷과 디지털의 초고속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제는 우리나라 사람들만이 아닌 세계 여러 나라와 지구촌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세계인과 소통을 하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의사소통이다. 언어교육은 우리의 두레문화처럼 어려서부터 생활 속에서 체질화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36년 동안 일본에게 나라는 물론 말과 글을 빼앗겨 버렸다. 광복 이후에는 줄곧 일제 식민지의 잔재인 사지선다형, 오지 선다형으로 대학입시에 초점을 맞춘 천편일률적인 교육 일색이었다. 부끄럽게도 2012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여지없이 오지 선다형이다.


이 세상에는 6천개 내지 7천개의 언어가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21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언어는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아랍어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조상님들이 유산으로 물려주신 한국어가 이 지구상에서 문명을 퇴치하는데 가장 쉬운 글자, 과학적인 글자라고 세계 여러 학자들이 인정을 했다. 그래서 훈민정음원본이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인 유네스코에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이다. 정보화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IT시대에 한류열풍, 한국어 열풍이 지구촌 곳곳에서 거세게 일어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필란드, 덴마크, 네델란드,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같은 작은 나라들의 공통점은 지구촌 식구들과 더불어 사는 지혜가 뛰어난 사람들이다. 슬기롭게도 다언어를 구사하여 자유자재로 언어소통이 된다. 자국어는 말할 필요도 없고 영어, 중국어를 기본으로 구사하여 지구촌공동체를 이미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자국어는 아예 제쳐두고 두루 뭉실 문화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면 어린아이에게 ‘너 커서 무엇이 될래?’하고 물으면 ‘훌륭한 사람이 될 거에요.’라고 대답을 해도 문제제기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의사가 되어 페스탈로치처럼 가난한 사람을 치료하겠다.’와 같은 구체성이 없어 목표와 목적이 없는 대답을 해도 탓할 사람이 없으니 하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이다. 하지만 땅이 좁고 자원이 부족하여 지식정보화시대에 걸맞게 언어를 상품으로 만들어서 보급해야 살아갈 수가 있는 것이다. 조상님들께 물려받은 찬란한 문화유산인 한국어를 지구촌 방방곳곳에 꽃피우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기위해서는 다 언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한국어로 책을 많이 읽고, 토론하고, 쓰고를 반복해서 배우게 한 다음에 영어와 중국어를 가르쳐도 늦지 않다. 아니다. 한국어로, 애국심으로 가슴 한가운데 심지를 박은 다음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병행하여 가르쳐도 무리가 없다.


대한민국은 두레문화의 원조이다. 우리 조상님들이 한 솥밥을 먹고, 품앗이를 했던 것처럼, 농악놀이를 했던 것처럼 우리도 언어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품앗이로, 놀이문화로 한솥밥을 먹어야 한다. 언어선진국으로 한국어를 세계 으뜸어로 만든다는 풍악을 울려놓고, 영어, 중국어 등을 철저하게 가르쳐야 한다. 지구촌공동체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언어교육으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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