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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심칼럼)벽을 넘어선 미풍양속-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전에 부쳐

기자명 : 오양심 입력시간 : 2015-11-23 (월) 17:56

 (칼럼)


벽을 넘어선 미풍양속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전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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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주간 오양심
 

[대한방송연합뉴스]

2015년 11월 22일,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서거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도 왜 우리국민은 슬퍼하기보다는 ’손에 손 잡고 벽을 넘어서‘라는 88올림픽의 주제곡을 입에서 흥얼거리고 있을까요? 김영삼 대통령이 숨을 거두기전에 써두었다는 통합, 화합이라는 필담에, 온 국민이, 온 나라가 온 세계가 하나 되어 평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시대정신을 동감하고 있어서일까요, 아니면 동방예의지국의 장례문화인 미풍양속 때문일까요?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추도 논평에서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별이 졌습니다. 민주화 운동의 영웅이자 화신이었던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가슴 깊이 애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손명순(김 전 대통령 부인)여사를 비롯한 유가족 및 친지 분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인께서는 한 평생을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바치셨고, 말보다는 온 몸으로 민주화 투쟁을 이끌었던 위대한 실천가였습니다.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는 금융실명제 실시와 하나회 척결 등으로, 우리 사회의 개혁을 단행했습니다.”하고 고인의 생전을 평가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도 추도 논평에서 “김 전 대통령은 한국 민주주의의 거목으로, 한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큰 지도자였습니다. 온 국민과 함께 애도하며 명복을 빕니다. 박정희 독재시절 정권에 의해 국회의원직을 제명당한 최초의 의원이었고, 그의 제명은 부마항쟁으로 이어져 유신의 종말을 고하는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한 고인의 말은 독재타도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민중의 염원을 담은 시대적 명언으로 기억합니다.”하고 고인의 생전을 평가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살아생전, 박근혜에 대하여 "5.16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민주정부를 전복시키고 민주헌정을 중단시킨 독재자의 딸"이라고 거침없는 평가를 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YS를 겨냥하여 "자신이 한 일은 옳고 다른 사람이 한 일은 모두 그르다는 반사회적 성격입니다. 이런 사람이 정치지도자가 되면 국민이 불행해집니다.”하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해외순방 중에 박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듣고 애도했습니다. G20과 APEC 정상회의 등을 마치고 23일 귀국한 박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가서,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김대중 전 대통령입니다. 두 분은 민주화의 양대 산맥이요, 역사의 라이벌이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망인 이희호 여사는 23일 차남 홍업씨와 함께 장례식장을 찾아가 김영삼 전 대통령을 애도했습니다. 이 여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인 현철씨와 말없이 악수만 나누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추도소식을 들은 YS가신그룹인 상도동계 인사들은, 22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빈소로 달려갔습니다. 이들은 앞 다투어 상주를 자처하며, YS 차남인 김현철(고려대 교수)씨와 함께 장례절차를 논의했습니다. 조문객들을 맞이하며, 김영삼 전 대통령과 생사고락(生死苦樂)을 같이 한 슬픔을 억제하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여러 행사를 취소하고, 빈소로 달려갔습니다. 고인이 가시는 길을 정성으로 모시겠다고 말한 김 대표는 영정 앞에서 어깨를 들썩였습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문민정부를 여신 분이었고,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한 위대한 개혁 업적을 만드신 불세출의 영웅이라고 말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문 대표는 강원도 춘천을 방문해 자신의 평화구상인 한반도 신 경제구상을 구체화하고 관련 정책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광역시·도·시·군·구의 분향소에 조문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거제시 장목면 대계마을 생가 옆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1층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김 전 대통령의 모교인 부산 서구 경남고 국산기념관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동문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세출의 영웅, 거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은 정치인들은 행사일정을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고인의 빈소를 찾아 애도하고 있습니다. 국민들도 민주화의 꽃을 피우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죽음이 국가와 남북통일과 세계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화합과 통합에 기여하는 불씨가 되기를 바라며 빈소를 찾아 애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벽을 넘어선 장례문화의 미풍양속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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