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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심칼럼) 결전의 날, 박준영(신민당)과 김민석(민주당)의 통합

기자명 : 오양심 입력시간 : 2016-02-01 (월)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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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박준영과 김민석 신민당공동대표>

 

 [대한방송연합뉴스 오양심 주간] 결전은 전쟁의 어느 한 시기에 감행되는 것이다. 그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만 같은 민주당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박준영 (前)전남지사의 '신민당'과 김민석 (前)의원의 '민주당'이 2016년 1월 30일 오후 3시에, 백범기념관에서 통합대회를 개최 한다는 것이다. 현재 금배지도 달지 않은 두 사람이 통합하여 풍전등화(風前燈火)인 나라를 어떻게 구해낼 것인지, 그 속내가 참으로 궁금하다. 


  결전의 의미를 잘 보여준 것은 구약성서의 ‘다윗과 골리앗’이다. 기원전 10세기쯤 블레셋과 이스라엘은 `엘라(Elah)`라는 요충지를 놓고 싸움을 벌였다. 그 전투에서 블레셋 측 골리앗과 이스라엘 측 다윗이 맞선 것이다. 골리앗은 2m가 넘는 거인으로 청동 갑옷을 입었으며, 창과 칼과 단창을 지녔다. 반면에 15세 미소년 다윗이 가진 것은, 달랑 양을 치는 막대기와 돌멩이 다섯 개뿐이었다. 하지만 다윗의 진짜 무기는 가슴속에 품은 꿈과 희망이었다. 그는 양떼를 지켜내기 위하여 사자와 이리를 물리쳤던 평소실력으로, 돌팔매를 날려 골리앗의 이마를 적중시켰다. 끝내는 목숨까지 빼앗아서 싸움에 승리를 했던 것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교훈은 명확하다. 첫째, 상대방과 비교도 되지 않은 약자가 강자를 이긴 것이다. 둘째, 물리적으로 월등한 상대를 적으로 맞이했지만 비장의 무기가 있어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셋째, 개인의 욕망과는 상관없이 전투에 임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직 나라를 구하기 위하여 불의에 맞섰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여러 골리앗과 대면하고 있다. ①북한의 4차 핵전쟁 후에, 전쟁의 위기상황에 있는 남북관계이다. ②동맹국이라는 힘 앞에서 무방비로 치르고 있고 그리고 치러야 할 분단비용이다. ③영어교육에 목매달고 있는 유아교육이다. ④교학상장이 속수무책인 학교교육이다. ⑤부모 자식도 몰라보는 패륜범죄 사회이다. ⑤저 출산 고령화의 덫에 걸린 국가존망이다. ⑥일자리가 없어 방황하고 있는 100만 가족과, 실용불량자와 파산자가 되어 자살을 꿈꾸는 400만 가족이다. ⑦날마다 속고 속이는 정치판 등이다. 


  나라꼴이 어떻게 돌아갈 것인지 우리는 시름에 젖어있다. 정작 용기도 없으면서, 골리앗들에게 받은 스트레스와 우리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이 절망을 누가 해결해줄 것인지, 지금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불행한 국민들은, 기원 후 21세기의 다윗을 간절하게 기다리고만 있을 뿐이다. 사나운 짐승과 맞서 싸우며 양치기의 역할에 손색이 없었던, 현장경험이 많은 다윗 같은 사람, 어제를 거울삼아 오늘을 반성하며,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않고, 내일을 꿈꾸게 해줄, 훤칠한 지도자를 국민 모두는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와중에 ‘양심건국’이라는 현판이 걸린 백범기념관에서, 박준영과 김민석이 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통합을 개최한다. 두 사람은 왜 하필이면 ‘눈 오는 벌판을 가로질러 걸어갈 때 발걸음 함부로 하지 말지어다. 오늘 내가 남긴 자국은 드디어 뒷사람의 길이 되느니라’라는 ‘백범’이 가장 즐겨 썼던 ‘서산대사의 선시’가 걸려 있는 곳에서 결전을 하려는 것일까? 광복 전에는 오직 독립을 위하여 국가에 몸을 바쳤고, 광복 후에는 완전한 자주독립을 위하여 노력한 내용들을 기념하고 있는 백범기념관에서, 박준영과 김민석이라는 공동대표는 어떤 소신을 가지고 결전의 날을 선포할까? 


  오늘은 백범 김구 선생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나라사랑 정신으로, 양심건국(良心建國)을 하겠다고 나선 민주당이, 혁명을 하는 날이다. 1967년에 창당된 신민당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박준영과 1955년에 창당된 민주당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김민석이, 민주당 공동대표로 거듭나는 날이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꽁꽁 얼어붙은 엄동설한이다. 언 땅을 녹이려면 혼자서는 안 된다. 둘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싹이 보이지 않은 나라에 꿈과 희망을 꽃피울 수가 있다. 


  봄을 맞이하려면, 통일을 맞이하려면, 풍비박산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셋이 하나가 되고, 넷이 하나가 되고, 열이 하나가 되고, 백이 하나가 되고, 남한이 하나가 되고, 북한이 하나가 되고, 남북한 칠천만이 하나가 되어, 통일, 남북통일을 꼭 해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속절없이 보내버린 분단 70년을 후회하며, 서로 얼싸안고 피눈물을 흘려야 한다. 애간장이 녹아내릴 때까지 통곡해야 한다. 그래야 북한은 세계 속에서 왕따가 되지 않고, 남한은 강대국에게 도와달라고, 한번만 더 살려달라고, 비굴하게 구걸하지 않아도 된다. 


  총선을 앞두고 결전의 한판은 불가피하다. 평생을 구국의 일념으로 몸을 바쳤던 우리 민족의 영원한 지도자요, 큰 스승이셨던 백범정신을 본받아, 통합된 민주당은 달라져야 한다. 촌음을 아껴 써야 한다. 큰 눈을 떠야 한다. 자신의 문제는 보지 못하고 남의 문제를 들추어서 여당이 어쩌고 야당이 저쩌고 하는 비난과 비판의 통합시간이 아닌, 불의에 앞장서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건국양심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1948년 5월 10일에 시작하여, 68년 동안 20번째 치러질, 이번 국회의원 선거(4월 13일)에 부끄럽지 않은 역사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 


  통합 대회장에서 두 사람의 역할은 중요하다. 신민당대표가 빗나간 나라를 바로잡아, 더 살기 좋은 나라를 함께 만들자고 하면, 그 자리에 동참한 국민들은 거꾸로 솟은 피로 열꽃을 피워내야 한다. 민주당대표가 자손대대로 물려받은 내리사랑을, 존경하는 선배님들을 모시고, 후배들과 함께 실천하자고 하면, 그 자리에 동참한 국민들의 입안에 이라는 이와, 몸 안의 뼈다귀란 뼈다귀는 이심전심으로 일제히 들솟아서 대한민국을 수렁에서 건져낼 비장한 각오를 다짐해야 한다. 


  아니다. 통합된 민주당이 아니더라도, 우리 국민 모두는 총선에 상관없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위기에 처해있는 나라를 구하고, 머지않아 남북통일을 꼭 이뤄내야 한다. 그런 다음 세계평화통일도 통일된 대한민국이 이뤄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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