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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전략, 생활기록부가 성공과 실패를 좌우 한다

기자명 : 오양심 입력시간 : 2016-03-07 (월) 10:41


(칼럼)


대학입시전략, 생활기록부가 성공과 실패를 좌우 한다


입시전문가/강충인 
 


[선데이타임즈 오양심주간] 자녀의 성공과 실패는 무엇이 결정할까? 초·중·고 12명의 담임교사가 작성하는 생활기록부에 의해서 자녀의 미래가 결정된다. 대학입시에서 학생을 평가할 때 가장 신뢰성이 있고 공정성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좌표가 생활기록부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한 생활기록부에 대하여 학부형은 그 가치를 잘 모르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입시에서조차 학연, 지연, 혈연이 성공을 좌우한다는 정서가 만연되어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 시대가 도래되어 초등학교에서부터 객관성을 중시하는 평가 자료를 만드는 일이 우선순위가 되었다. 교사는 단순한 직업인이 아니다. 만약 30년 동안 교직생활을 하고 있다면 수천, 수만 명의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 교권이 땅바닥에 떨어졌다고 생각하면서, 그것을 핑계로 교사의 책임을 면피하려고 하면 안 된다.


생활기록부는 학생의 근태상황에서 교내활동상황, 진로준비상항, 성장발달상황, 친구(교우)관계, 학교성적(내신), 독서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사회활동 등이 학생의 미래를 기술해 주는 공문서이다. 열정을 가진 교사는 생활기록부 작성에 충실한 내용을 실어 학생의 미래를 이끌어주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교사는 책임이나 의무를 져버리고, 자신의 안위를 위해 자리를 보존하는 일에만 급급하고 있는 것이 교육계의 현실이다.


누가, 무엇이 우리나라 교육계의 무책임한 교육환경과 생활풍토를 만들었을까? 교육정책 부재와 책임감 없는 공무원의 자세, 사회적으로 교사를 존경하는 풍토가 사라졌거나 학교 교육의 신뢰가 깨져버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학생의 성공과 실패는 어떤 교사를 만났는가에 달려있다. 생활기록부 내용에 따라 대학에 입학할 수 있고 취업도 할 수 있다. 생활기록부는 대입과 취업에서 공신력 있는 평가 자료가 되고 있음에도, 학부모나 학생은 그 소중함을 모르고 있는 것이 학교 교육의 현실이다.


“스승의 발자국도 밟지 마라”는 옛말이 있다. 하지만 그 말은 먼 옛날의 신화처럼 되어 버렸다. 학생이 교사의 뺨을 때리고, 짓밟는 현실에서 교권은 추락 할대로 추락하고 만 것이다. 어쩌면 교사들 스스로가 교권을 추락시켰다고도 볼 수 있다. 이제는 자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학부모와 교사가 생각을 바꿔야 자녀의 미래를 만들 수가 있다. 이것이 수시 입시제도로 인한 교육현장의 변화된 모습이다. 학생과 교사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교사와 학부모의 대화가 더 중요하다. 자녀의 진로를 위해 교사와 학부모는 수어지교(水魚之交)관계가 되어야 한다. 자녀의 진로를 계획하고 상담할 대상이 교사이기 때문에, 학부모는 교사에게 학생의 미래에 필요한 새로운 정보를 수시로 제공해야 한다.


어느 대학교수가 20년 자료를 토씨하나 바꾸지 않고 대학생에게 교육한다고 하여 비난을 받은 사례가 있다. 오죽 능력이 없으면 20년 자료를 곰국 끊이듯이 반복하여 교육을 했을까 싶다. 비난을 받으면서도 자리보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교사와 교수를 학교가, 그리고 교육부가 보호하고 있는 제도가 더 문제인 것이다.    

 
교육현장에서 40년 강의를 하면서, 다양한 교사와 교수를 만났다. 그나마 끝없이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미래를 이끌어간 학부모와 교육자가 있기 때문에, 한국교육이 지탱하고 있다는 것을 교사교육을 통해 알게 되었다. 노력하는 소수의 교육자가 90%의 학교교육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대학입시전략은 생활기록부가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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