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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안철수 “대통령 비속어 논란…깨끗이 사과해야”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2-09-30 (금) 08:18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빠르게 사태를 정리해야 한다"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차기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두 사람이 윤 대통령의 순방 논란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그는 이날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 주제의 특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온 국민이 지금 청력 테스트를 하는 상황”이라며 “먹고 살기가 얼마나 힘든데, 국민이 얼마나 기가 막히겠나”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런 문제로 이 중요한 임기 초반에 시간을 허비하는 게 너무나 답답하다”며 “대통령이 잘하고 우리 당도 잘해야 총선에 희망이 있는 거지 이대로 가면 총선은 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임기 초반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국민이 신뢰하고 지지를 보낼 만한 그런 일을 대통령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 징계를 둘러싼 당내 상황과 관련해서는 “사퇴는 처음부터 잘못됐다. 그 배후에 대통령이 있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지경까지 왔다”며 “성 상납 의혹이 작년 12월에 불거졌는데 국민의힘 대표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면 그때 정리를 했어야지, 대선 때 지방선거 때 실컷 이용하고 이제와서 제거하니 얼마나 무리한 일이냐”고 질타했다.

또 “윤리위가 만약 ‘양두구육’이라는 네 글자로 이 전 대표를 제명하거나 탈당 권유를 하면 세상 사람들이 웃지 않겠느냐”며 “대통령 막말 두고 온 나라가 이렇게 시끄러운데 대통령 막말은 괜찮고 사자성어(양두구육)는 안 되나, 너무나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는 법원에 갖고 가서 시간을 허비할 일이 아니다. 대통령이고 당이고 나서서 이 대표하고 정말 어떤 정치적인 해결책을 찾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차기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전당대회 출마는 생각 전혀 안 해 왔다. 정해진 게 전혀 없다”면서도 “한 가지 분명하게 결심한 건 나라를 위해서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꼭 하겠다는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지역에서 국민의힘 대표 적합도 1위를 했다는 소식에는 “그게 제일 반갑다”면서 “우리 당에 대한 신뢰가 너무 약한 상태라 저에 대한 기대가 나타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이 문제(대통령 비속어 논란)를 키우는 것보다는 오히려 빨리 정리하고 마무리 짓자고 초기부터 주장했다"며 사태에 대한 당의 대응을 비판했다.
 
다만 "외교는 여야 관계없이 한 목소리가 돼야 국익에 도움이 된다"며 "야당 입장에서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용한다면 국가 전체적인 손해"라고 민주당의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도 날을 세웠다.
 
그는 당대표로서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이번 승부는 수도권이 최전선인데 지금 수도권에 여당 의원이 10여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본인이 '수도권 사령관'임을 자처했다. 또 "윤 대통령과 굳건한 신뢰관계가 있다"면서도 "당 대표 또는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공천을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에 견제구도 날렸다. 안 의원은 유 전 의원이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에 오른 것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여러 과정을 통해 당원들의 신뢰를 잃었다"며 "(지난 경기도지사 경선과정을 보면) 현재 (여론)조사 결과와는 별도로 실제 경선에 들어가면 쉬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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