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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주민 뜻 모으면 당론 추진” ....김포 ‘서울 편입’ 공론화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3-10-31 (화) 10:00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경기도 김포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서울시로 편입하겠다는 절차를 만약에 거친다면, 우리 당은 당연히 김포시 주민들 의견을 존중해서 적극적으로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시키는 절차를 당정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쪽에선 지역 발전과 주민 편의성 등을 들어 환영하고 있는 반면, 다른쪽에선 현실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도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포뿐 아니라 인접한 도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생활권, 통학권, 직장과 주거지 간의 통근 등을 봐서 서울시와 같은 생활권이라 한다면, 행정편의가 아니라 주민들 의견을 존중해서 절차를 진행할 경우 원칙적으로 (해당 도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걸 당론으로 정하고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포시는 과거 일부 지역이 서울로 편입된 사례가 있고, 앞으로 경기도가 분도(分道)되면 남도와 북도에 모두 연접하지 못하게 된다고 우려한다. 경기 분도가 실현되면 김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경기북도)와 경기남도에 모두 연접하지 못해 도내 ‘외딴섬’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포는 경기북도에 포함될 고양시·파주시 등 10개 시·군과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다. 경기남도 지역과는 서울 강서구와 인천 계양구가 가로막고 있다.

김포시는 앞서 김포 일부 지역이 서울로 편입된 사례를 알리면서 경기북도가 아닌 서울로 편입되는 게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김포에서는 1963년 양동면과 양서면이 서울시로 편입돼 각각 양천구와 강서구에 포함됐다. 김포시는 지난 7월 경북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된 사례 등 김포의 서울 편입 실현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실제 서울 편입이 되기까지는 첩첩산중이다. 일단 경기 분도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주민투표를 통과하거나 서울시·경기도·김포시 지방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동의를 얻어도 국회에서 특별법을 통해 행정구역을 개편해야 한다.

경기도도 부정적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7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해 “아직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고 현실성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도 “아직 정해진 것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둔 선거 전략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 구상은 지난달 홍철호 국민의힘 김포을당협위원장이 지역당원 행사에서 처음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어 이날 김 대표까지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찬성했다.

김포 주민들은 “서울시민이 될 수 있다”며 편입 주장을 대체로 반기고 있으나 현실성을 지적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서형배 김검시대 위원장은 “많은 시민들이 서울 편입을 환영하지만 그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포시는 서울 편입에 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다음 달부터 도심농촌지역 주민들과 관계기관 등을 대상으로 서울 편입과 관련한 대시민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수시로 간담회를 열면서 서울 편입과 관련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방자치와 행정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서울 편입의 정당성을 다루는 토론회도 열기로 했다. 시민들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 경기북도 편입, 경기도 존치 중 어떤 방안을 선호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론조사 계획도 마련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조만간 오세훈 서울시장을 직접 만나 서울 편입과 관련한 본격적인 논의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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