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 설날을 맞아 공개할 대국민 인사를 대통령실 합창단과 노래를 부르는 형식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와 달리 김건희 여사는 등장하지 않는다.
5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대통령비서실 직원들로 구성된 합창단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1층 로비에서 설 명절 인사 영상을 촬영했다. 영상은 설 연휴에 맞춰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합창단은 가수 변진섭의 노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를 함께 불렀다. 윤 대통령은 노래 중간에 ‘따뜻한 국가를 만들겠다’는 정부 비전과 함께 국민의 건강을 기원한다는 내용의 설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는 지난해 10월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경찰과 어린이합창단이 함께 부른 노래이기도 하다. 당시 윤 대통령은 노래 가사를 듣고 “윤석열정부가 해야 할 내용이 다 담겨 있다”며 감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합창단은 지난해 종무식에서도 이 곡을 불렀다.
명절 때마다 윤 대통령과 함께 한복을 입고 인사 영상을 찍었던 김건희 여사는 이번엔 등장하지 않을 전망이다. 명품가방 수수 논란과 ‘김건희 특별법’ 재의요구 등 논란에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두문불출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KBS와 신년 대담 방송을 위한 촬영도 마쳤다. 방영 시점은 오는 7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대담을 통해 김 여사 관련 의혹, 국정운영 계획 등을 직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출입 기자들을 상대로 한 신년 기자회견은 사실상 무산됐다. 윤 대통령은 2022년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약 1년 6개월간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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