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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이틀째 일정을 이어간다.
공식환영식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곧바로 모하메드 왕세제와 확대 및 단독 정상회담을 갖는다.
우리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현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이 관계 격상에 합의를 이룰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24일 “바라카 원전의 성공은 곧 한국과 UAE 공동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며 “현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 시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UAE 순방을 계기로 진행된 현지 통신사 ‘WAM’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바라카 원전 건설이 성공적으로 종료·운용되는 것은 양국 모두의 이해에 부합한다”며 “이번 UAE 방문 기간 중 바라카 원전을 방문해 양국 간 협력의 결실을 확인하고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 확대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바라카 원전 사업은 아부다비 서쪽 약 270㎞에 한국형 원전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2009년 한국이 수주한 뒤 올해 말 시운전을 목표로 건설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우리 기업이 맡은 건설 부문은 문 대통령의 UAE 방문 시점에 맞춰 오는 26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바라카 원전 수주를 기점으로 두 나라는 2009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에너지와 건설 플랜트 전통적 협력 분야뿐만 아니라 국방·보건의료·문화·정부행정·우주협력 등 전방위로 협력을 확대·다변화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한·UAE 두 나라가 에너지 및 건설 프로젝트 등 물적 경제관계의 지평을 넘어 서로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하는 새로운 형태의 미래형 협력 이니셔티브(계획)를 구축해 나가야 할 때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UAE 공식방문 기간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를 꼽아달라는 요구에 “우선 원전 협력을 들 수 있다. 바라카 원전 공사는 단순한 대형공사가 아니다”라며 “한국으로서는 해외에 최초로 원전을 건설하는 사업이고, UAE로서는 아랍에서 최초로 원전을 보유하게 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UAE가 해외에 원전을 건설해 본 경험이 없는 한국을 믿고 원전건설 사업을 맡길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두 나라 간에 깊은 신뢰관계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따라서 원전 건설은 두 나라 간 협력의 상징적 사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상호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또 다른 협력 분야로 보건의료·과학기술·ICT(정보통신기술) 등을 들 수 있다”며 “이번 방문 계기에 보건·의료 분야에서 보다 다양한 협력 사업이 이루어지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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