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1,503건, 최근 1 건
 

 

백악관 “美·中 무역전쟁 아니다”…책임론 속 타협 여지

기자명 : 김조영 입력시간 : 2018-04-05 (목) 08:34


 

 

 

2.png

미국과 중국이 1979년 수교 39년 만에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정조준하며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미국은 중국의 미래 먹거리인 첨단산업을,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픈 손가락’인 농산물을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4일(현지시간)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향해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는 메시지를 잇달아 발신하고 나섰다.

어디까지나 이번 사태의 원인은 오랫동안 누적돼온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관행과 '지식 재산권 도둑질'에 있다며 그 책임론을 분명히 하면서도 타협 가능성을 열어두며 중국을 거듭 압박한 것이다.


전날 중국이 "모든 문제가 테이블 위에 올라온 만큼 이제는 협상과 협력의 시간이 됐다"며 보복관세 부과 방침 발표와 동시에 대화의 손을 내민 가운데 미국 역시 협상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어 양국이 벼랑 끝에서 본격적인 절충 모색에 나설지 주목된다.

미국 정부 주요 당국자들은 전날 이뤄진 중국산 수입품 고율 관세 부과품목 발표와 관련, 내달 11일까지 여론 수렴 기한인 점 등을 들어 유예기간 극적 타결이 이뤄질 여지를 열어뒀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은 검토 기간으로, 관세가 발효해 실제 시행되는 데는 두어 달 걸릴 것"이라며 "우리에게 최상의 협상가들이 있어 매우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를 일으킨 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중국이다. 우리는 마침내 이대로는 안 된다고 선언하는 대통령을 갖게 됐으며,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종식하려고 한다"며 "우리는 앞으로 두어 달 동안 관련 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며, 중국이 옳은 일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중국의 태도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중국의 태도에 변화가 있다면 관세 효력은 발휘되지 않을 수도 있는가'라는 질문에 "미리 앞서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이 수십 년간 자행해온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중단하는 쪽으로 변화하길 기대한다. 중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강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탓을 하지 말고 중국 탓을 하라"면서도 "당근과 채찍이 있기 마련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궁극적으로는 자유무역주의자로, 가장 고통 없이 잘 풀어나가길 원한다"며 협상 결과에 따라 중국에 대한 관세 조치를 실제로 시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미 물밑대화가 진행 중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미 중간 무역전쟁이 "3차 대전으로 가진 않을 것"이라며 "어떤 실제 전쟁 상황도 결국 협상으로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미 통상관리도 기자들과의 전화 브리핑에서 "(중국과) 대화(협상)가 진행돼왔으며 대화는 아마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이 그들의 행동을 바꾸는 것을 원하고, 보다 시장 지향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5월 공청회와 업계 의견 수렴 등 60일의 조정 기간을 거친 뒤 보복 관세 부과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토대로 180일 이내에 최종 결정을 한다. 중국도 관세 부과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협상을 위해 2개월에서 최대 7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은 셈이다.

 

 

<저작권자(c)대한방송연합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2

언론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인:양성현 / 편집인:백숙기 / 등록번호 : 서울, 아02046 / 등록일자 : 2012년 3월 22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숙기

서울특별시 서초구 잠원동 11-6 4층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3397-6689 /팩스 02)765-5009

Copyright ⓒ 대한방송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