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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진수 (주)모터뱅크, 사단법인 수입이륜차환경협회 회장

4-5년내 오토바이 고속도로 주행 자유화 꿈꾼다
기자명 : 최아름 입력시간 : 2016-12-28 (수) 10:52


[대한방송연합뉴스 최아름기자] 이진수 (주)모터뱅크 회장은 언제나 바쁘다. ‘오토바이’ 때문이다. 라이더로 맺은 오토바이와의 인연이 오토바이 수입판매사업과 사단법인 발족에 이어 오토바이 전문지 ‘이륜차뉴스’ 창간으로 이어졌다. 여러 사람이 해내기도 벅찬 일을 홀로 해낸 이 회장의 눈빛에는 아직도 열정과 에너지가 넘쳤다. 오토바이 수입판매업체 (주)모터뱅크 회장이자 오토바이 전문지 ‘이륜차뉴스’(www.motortvnews.co.kr)의 발행인, 대한체육회 컬링연맹 수석부회장까지 겸임하고 있는 이진수 (사)수입이륜차환경협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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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주)모터뱅크, (사)수입이륜차환경협회 회장>

22년 전 충무로에서 수입사업 첫발 내려
사업 시작 이전부터 오토바이 라이딩을 즐기던 매니아였던 그는 94년 오토바이 메카인 충무로에 ‘모터뱅크’라는 간판을 내걸고 오토바이 수입판매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22년이 지난 현재 혼다, 스즈키, 가와사키, 야마하 등 유명 브랜드 바이크의 매장 판매 뿐만 아니라 수입 총판을 맡아 전국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장에 의하면 충무로가 오토바이의 메카가 된 것은 ‘삼천리 자전거’ 판매점이 들어선 55년 전이다. 자전거 판매가 오토바이로 확장되면서 업체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오토바이 전문 상가가 형성된 곳이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충무로뿐이다. 예전에 일본 우에노(上野)가 있었는데 외곽으로 흩어지면서 사라졌다..”
이진수 회장의 말에 자부심이 묻어난다. 업체 간 경쟁은 없을까? 오히려 서로에게 득이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업체마다 취급하는 기종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충무로에 가면 다양한 오토바이가 있다’는 인식이 생기게 되고, 이는 소비층을 충무로로 끌어들이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10년째 (사)수입이륜차환경협회 회장 지내
이 회장은 10년째 사단법인 한국수입이륜차환경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가 2006년 발족한 수입이륜차환경협회는 2013년 사단법인으로 설립 인가를 받았다.
“협회 기금이 많은 편인데 10원도 가져다 쓴 적이 없다. 자기 돈 써가면서 하려고 하는 사람이 없어 위임할 수가 없는 형편이다.” 
수입이륜차환경협회는 오토바이 소비자의 권익 보호에 힘쓰고 오토바이 산업 및 정책의 미비점 개선에 앞장서는 한편, 환경부 업무 위탁기관으로서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수입한 오토바이의 소음 발생량 및 매연 배출량이 소음진동규제법과 대기환경보존법에 의거한 기준치에 적합한지 아닌지를 관리․감독하는 것이다. 협회 운영은 이를 통해 40개 수입사에서 받는 수수료로 운영된다. 

관계부처 무관심과 낮은 사회적 인식 수준 아쉬워
협회장으로서 이 회장은 오토바이 문화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 수준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토바이가 위험한 교통수단이라는 사회적 인식과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경찰청 통계를 보면 자동차 대당 사고율보다 오토바이 대당 사고율이 훨씬 낮다.”
실제로 기자가 2015년 경찰청 통계자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자동차(이륜차 제외)의 대당 사고율은 1.0%, 오토바이 대당 사고율은 0.6%로 전체 대수 대비 사고율은 사륜차보다 오토바이가 훨씬 낮은 수치를 보였다.
“스쿠터는 연비가 리터당 60km로 버스비보다도 저렴하다. 또 신속하고 차체가 가벼워 도로도 보호되는 등 국가적으로도 이익이다. 가까운 대만만 해도 국민 3명 중 2명이 오토바이를 보유하고 있어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오토바이 없이는 못 산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일본에는 ‘혼다 학교’ 같은 곳에서 유치원 때부터 오토바이 관련 안전에 대해서 가르치고,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도 부모들이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오토바이는 신속성이 있고 경제적인 교통수단이지만 사고로 연결되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가르친다. 하지만 우리나라 부모들은 ‘오토바이 타면 죽는다’며 말리기에 급급하다. 이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관계기관의 안이한 대처도 이 회장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다.
“오토바이가 법률적으로는 ‘자동차관리법’에 속해 있지만, 자동차전용도로와 고속도로 진입이 금지되는 등 사륜자동차와의 차별과 규제가 심하다. 이는 사회적 인식 수준만 운운하는 담당 관료들의 탁상행정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오토바이가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모든 OECD 가입국에서 전용도로,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하다. 오토바이 선진국인 베트남, 태국도 마찬가지다. 12위 경제대국이라고 부르짖지만, 이륜차 문화는 후진국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륜차뉴스’ 격주로 발행…월1회 칼럼도 집필해
한편 이 회장은 1년 전 ‘이륜차뉴스’를 창간, 발행인 겸 칼럼니스트도 겸하고 있다. 국내 오토바이 산업 발전 및 문화저변 확대를 목표로, 타블로이드판 32면으로 격주로 발행되는 이 신문은 1만3200부가 발행되어 전국의 오토바이 매장 및 동호인들에게 배포된다. 다이렉트 메일링(DM)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1500부가 전달되고 있다. 창간 1년만에 거둔 실로 파격적인 성장세다. “광고에 연연하지 않고 비판할 내용은 가감없이 비판했더니, 오히려 광고가 들어오기 시작하더라.” 이 회장의 설명이다. 또한 그는 월 1회 칼럼을 기고하는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다른 한 명의 집필자는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다.

4~5년 내 오토바이 고속도로 주행 자유화 꿈꿔
앞으로의 계획 및 소망을 묻는 질문에 이 회장은 이렇게 답했다.
“약 44년간 막혀있었던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고속도로 진입 허가를 위해 협회 차원에서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근거로 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 관계부처의 생각도 많이 달라졌고, 이미 서울시 오토바이 진입불가 전용도로 13곳이 허가되어 오토바이가 다니고 있고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다. 매우 용이한 교통수단이라는 것을 더 홍보할 필요도 있다. 앞으로 4,5년 안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회장의 오토바이를 향한 이러한 열정과 노력이 가까운 시일 안에 결실로 열매맺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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